“그 문제에 대해서는 풀어야 할 것이 많다. 하지만 중국에 관해서는 우리가 중국 측 당국자들과의 대화에서 촉구한 것 중 하나는, 특히 블링컨 장관과 다른 당국자들이 촉구한 것은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북한이 긴장을 낮추는 조치를 취하고 외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촉구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달에 북·러 외교장관이 평양에서 만나고 중·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북·중·러 연대가 강화되는 데 이것이 한·미·일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은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이같이 대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이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를 강화할 뿐이라는 안팎의 비판에 대해 거듭 중국의 책임으로 떠넘긴 셈이다.
밀러 대변인은 ‘미국의 책임 떠넘기기-중국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그렇게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주-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계속 고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에 관해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 증대에 대해 줄곧 우려하고 있다. 북한에서 러시아로 또는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무기가 이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정은이 반미연대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중국도 이에 동참할 것 같다. 중국은 김정은의 말을 지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는 질문에는 “제가 방금 한 말을 넘어서는 추가 논평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는 10일은 ‘제78주년 조선노동당 창건일’이다. 북한은 이미 10월중 3차 위성발사를 공언했으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이 방북할 예정이다. 17일 베이징 일대일로포럼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11월 중순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는가’는 의문에 대해, 밀러 대변인은 “11월 샌프란시스코에 그는 없을 것이다. 이점은 꽤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대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