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브리핑하는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 [사진 갈무리-미 국무부 유튜브]
4일 브리핑하는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 [사진 갈무리-미 국무부 유튜브]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이 4일(현지시각) “우리는 오랫동안 중국이 북한의 불안정 행위를 억제하는 데서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거듭 책임을 넘겼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제재 목록에 오른 북한 유조선이 중국 영해에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 아닌가’는 질문을 받고 “그것이 제재 선박이라면 제재 위반 우려가 제기될 것이나 내가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건설적 역할’의 구체적 내용은 거론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미국의 소리](VOA)가 선박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마린트래픽’을 근거로 지난 2일 오전 10시경 제재 목록에 오른 북한 유조선 ‘무봉 1호’가 중국 닝보-저우산항 동쪽 해상에서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다른 제재 대상 북한 유조선인 ‘천마산호’가 3일 새벽 푸젠성 푸저우시 인근 영해에 진입해 머물고 있으나, 중국 당국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러 무기거래가 미국의 대북 적대행위 때문이라고 했다’는 질문에 대해, 파텔 부대변인은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북한에 대한 적대감을 품고 있지 않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우리가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에 대해 얘기할 때,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관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우리가 매우 분명하게 밝혔고 앞으로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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