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브리핑하는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 갈무리-미 국무부 유튜브]
28일 브리핑하는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 갈무리-미 국무부 유튜브]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8일(현지시각) “북한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외교임을 이해해야 한다고 우리는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헌법에 핵무기 고도화를 명시했는데 미국은 어떤 추가 조치를 할 것인가’는 질문을 받고 “북한(DPRK)의 불법적인 WMD(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평화와 안전 그리고 국제 비확산체제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같이 되풀이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차례 이 점을 분명히 했으나 그들은 거부했다”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해온 일들, 즉 한국, 일본 등 동맹 및 우방들과 북한에 어떻게 관여하고 공격을 억제할지 긴밀하게 토의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밀러 대변인은 “(북한이 추방한) 트레비스 킹 이병이 국무부 전용기를 타고 미국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이제는 국방부 소관”이라며 “더 이상 국무부가 관여하지 않으므로 국방부에 문의하라”고 넘겼다. 

전날(27일) 브리핑에서, 그는 북한이 접경도시 단둥으로 킹 이병을 추방했고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 등이 그를 데리고 선양으로 이동해 국무부 전용기에 태웠다고 알렸다. 이 비행기는 한국 오산 공군기지를 경유해 미국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과의 외교관계가 없는 미국을 대신해 스웨덴 측이 북한과 협상했으며, 킹 이병이 송환되는 과정에 중국의 협조도 있었다며 두 나라에 감사를 표시했다. 

‘왜 북한이 미군 병사를 풀어줬는가’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 측의 동기를 추측하고 싶지 않고, 이것이 외교관계에서 어떤 돌파구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지도 나는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으며 북한과의 외교를 환영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다만, ‘킹 이병 월북’ 이후 여러 차례 연락 시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접촉을 거부하고 스웨덴과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나는 이것을 어떤 돌파구의 신호로 보지 않을 것”이라며 “비공개로 송환하려는 일회성 (행위)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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