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주한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20일(현지시각) 유엔 총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러·북 군사거래’를 비난한 것과 관련, 21일 러시아 측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반발했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지난 9월 20일 제78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러북협력을 깎아내리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고 미국과 한국 언론이 지원하는 선전활동에 동참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리는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의 그 유명한 가짜 ‘시험관’ 방식과 ‘메가폰’ 외교의 ‘최고’ 전통을 따르는 이러한 추측성, 사실무근 발언들을 도발적이고 대결적이며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집단이 우리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침략적인 하이브리드 전쟁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러시아 연방은 우리의 선량한 이웃이자 오랜 파트너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관계 발전과 관련된 의무를 비롯하여 우리가 약속한 모든 국제 의무를 변함없이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우리는 러시아와 호혜적인 소통과 협력의 탄탄한 경험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지도부가 현재의 상황, 그리고 한국이 계속해서 반러 노선을 따를 경우 그것이 러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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