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러시아의 행태를 거듭 비난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 무력 침공을 감행하여 전쟁을 일으키고, 안보리 결의를 버젓이 위반해 핵 개발에 몰두하는 정권을 방치하고 도와주고 그들과 거래하는 현실이 지속된다면, 현 유엔 안보리의 자기모순에 대한 비판과 개혁의 목소리는 커질 수밖에 없음을 강력히 지적하였다”고 밝혔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러시아를, ‘핵 개발에 몰두하는 정권’은 북한을 가리킨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2024-25년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규범과 법치에 기반한 국제평화를 증진하는 데 앞장설 것”이고 “한미 간 <워싱턴 선언>과 <핵 협의 그룹>을 충실히 이행하여 대북  억지력을 확고히 하고,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협력체계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윤 대통령. [사진 갈무리-MBC 유튜브]
지난 20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윤 대통령. [사진 갈무리-MBC 유튜브]

지난 20일(현지시각)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세계평화의 최종적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러시아를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21일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지난 9월 20일 제78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러북협력을 깎아내리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고 미국과 한국 언론이 지원하는 선전활동에 동참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금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러시아와 호혜적인 소통과 협력의 탄탄한 경험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지도부가 현재의 상황, 그리고 한국이 계속해서 반러 노선을 따를 경우 그것이 러·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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