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윤 대통령. [사진 갈무리-MBC 유튜브]
20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윤 대통령. [사진 갈무리-MBC 유튜브]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78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이같이 주장했다. 나아가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러 군사거래를 막을 실효적 대책을 제시하는 대신, 북한과 러시아를 비난하는데 힘을 쏟았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평화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실존적인 위협일 뿐 아니라, 인태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거나 “세계평화의 최종적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넒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북 관여 의지를 밝히지 않았다.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두 축인 미국과 일본 정상들이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외교적 관여 의지를 밝힌 것과 대비된다.

윤 대통령은 또한 “대한민국 정부의 국정과 외교의 기조는 자유와 연대”라며, “그 연장선상에서, 2030년 부산 엑스포는 세계 시민이 위기와 도전을 함께 극복하면서 자유를 확장해 나가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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