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제78주년 광복절 기념 대한민국의 정체성 대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이라고 강조한 이종찬 광복회장. [사진출처-광복회]
지난달 10일 '제78주년 광복절 기념 대한민국의 정체성 대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이라고 강조한 이종찬 광복회장. [사진출처-광복회]

이종찬 광복회장이 15일 “광복군의 역사를 뚝 잘라버리고 국군의 원조는 일제의 머슴을 하던 이들이 원조라고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질타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광복군 창군 기념식’에 참석해 “최근에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 모체를 (일본군 잔재들이 주류로 만들어진) 국방경비사관학교로 보고, 거기에 있는 다섯 분의 독립영웅 흉상이 필요 없으니 제거하겠다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광복회가 여기에 대해서 싸우지 않을 수 없다. 광복군 창설기념일을 기해서 다시 역사정립에 절대 불퇴전의 용기를 가지고 하나하나 이론적으로 우리가 무장하자. 그래서 다시 출발하자. 오늘이 출발일이다. 이것을 여러분께 다짐한다.”

이 회장은 “이 문제는 단순히 흉상을 세우고 철거하고 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정립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정체성의 문제에 우리가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독립운동 선열들이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양성하였고, 그들이 주력이 되어 1940년 9월 1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인 한국광복군 창설로 이어졌다며, ‘의병-독립군- 광복군이 국군의 뿌리’라고 설파했다.

이 회장의 조부 이회영 선생은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인 신흥강습소 설립자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국회에서 ‘육사의 정신적 뿌리가 신흥무관학교냐, 국방경비사관학교냐’는 질문을 받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육사에 대한 것은 국방경비사관학교로 보고 있다”라고 대답한 바 있다. 

다음날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946년에 태릉에서 개교한 국방경비대사관학교가 1948년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의 전신이라는 의미”라며 “국군의 정신적 뿌리, 토대는 광복군, 독립군에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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