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재랑 대변인이 28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여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사진 갈무리-국회 영상자료]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이 28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여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사진 갈무리-국회 영상자료]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이 28일 “국민들은 지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바다로 방류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업자들과 국민들의 커지는 원성을 야당 탓으로 돌리는 행태를 거론하면서 “일본의 행위에 말 한마디 거들지 못하는 정부를 보며 국민적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유지하겠다지만 한국 정부 스스로가 오염수를 투기해도 안전성에는 문제없다고 말하는데 수입 규제를 유지할 명분이 어디 있는가”면서 “국민의 80%가 반대하고 우려하는 핵오염수 투기를 이렇게 무력하게 용인한 정부, 국민적 우려를 괴담과 선동으로 치부하는 여당의 모습에 국민들은 나날이 한숨만 깊어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정치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위정자들이 손놓고 있으니 국민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길거리에 나선 것”이라며 “정치가 거리까지 나올 수밖에 없던 것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가져도 모자랄 판에 맹비난만 퍼붓는 국민의힘, 차라리 바다로 방류하는 게 나을 지경”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선택적 침묵’으로 일관하며 이념 전쟁에 매몰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의 응원단 말고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집권 여당, 부끄럽고 참담할 따름”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앞서, 27일 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야 4당과 시민사회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 규탄’ 움직임을 “우리 수산물 불매운동”이라고 낙인찍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기가 차지도 않은 망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급기야 ‘수산물 강제급식’에까지 나서겠다고 한다”면서 “정부여당에서 30일 대표적인 대형 급식업체들을 만나 수산물 활용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업무협약(MOU)을 맺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국제적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항의는커녕 찬성과 지지로 적극 방조하더니, 거꾸로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 ‘수산물 강제급식’에 나서겠다니, 이 무슨 해괴망측한 행태인가”면서 “어처구니없고 무책임한 작태”라고 개탄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도 ‘정부·여당의 야당 탓’을 거론하면서 “누가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 줄 알겠다”면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어디까지 뻔뻔해지려고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온 국민의 불안과 횟집 등 수산업계의 고통, 이 모든 책임은 정부여당에 있다”면서 “정부여당이 일본 핵 오염수 방류를 묵인하고 방조해놓고 누굴 탓하느냐. 야당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울 생각이면 집권은 왜 했는가”라고 물었다. 

강 대변인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총리와 차관 등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서서 방류를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께 설명하고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다그쳤다.

이날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직원들과 언론인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에서는 오늘 점심 메뉴로 모듬회(광어, 우럭), 고등어구이 등이 제공됐다”면서 “오늘 점심에는 평소보다 1.5배 이상 많은 인원이 구내식당을 이용했으며, 이 중에는 외부 약속을 취소하고 구내식당을 이용한 직원들도 다수 있었다”고 홍보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수산물을 포함한 메뉴로 주례회동을 겸한 오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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