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CBS]와 인터뷰하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 갈무리-CBS 유튜브]
19일 [CBS]와 인터뷰하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 갈무리-CBS 유튜브]

“내가 중국측에 말한 것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김정은이 이 모든 미사일 시험발사에서 벗어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다루는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게 중국과 협력하길 원한다.  하지만 그들이 어떤 이유에서든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한국, 일본과 함께 우리 자신을 보호하고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야 한다. 더 많은 방어 자산이나 군사연습 같은 조치들이 중국을 향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중국이 좋아하지는 않을 조치들이다.”

19일(현지시각) [CBS]에 출연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대북 압박 관련 중국의 약속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확약은 없었지만 이 지역에서 가장 안정을 해치는 행위자가 김정은임을 중국이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 핵·미사일 관련 협상 재개의 책임을 중국에 떠넘긴 것이다. 북한이 대화 재개의 조건으로 요구해온 한·미 연합군사연습 중단, 제재 완화 등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대북 영향력 행사 방법을 찾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대”라며 “과거에 우리가 그런 식으로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신을 보호할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는 걸 그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시진핑 국가주석을 차례로 만나 ‘미·중관계 안정화’에 합의했다.

20일 브리핑하는 마오닝 중 외교부 대변인. [사진출처-중 외교부]
20일 브리핑하는 마오닝 중 외교부 대변인. [사진출처-중 외교부]

20일 브리핑에서, ‘블링컨 발언’ 관련 질문을 받은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조선반도 문제의 핵심은 매우 분명하다”면서 “각국이 문제의 핵심을 직시하고 각자 책임을 지고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각국의 합리적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