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베이징에서 만난 미.중 외교장관. [사진출처-중 외교부]
18일 베이징에서 만난 미.중 외교장관. [사진출처-중 외교부]

미국과 중국 외교장관들이 1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만나 ‘인적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장관은 이날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외교와 소통 채널 유지의 중요성, △초국가적 도전에 대한 협력 모색 등을 제기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과 친강 외교부장은 미·중 간 인적교류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국무부가 알렸다. 블링컨 장관은 논의를 이어나가자며 친강 부장을 워싱턴 D.C.로 초청했고, 양측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일정을 잡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베이징에서 블링컨 장관과 중국 당국자들과의 만남은 19일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 여부도 주목된다.

18일 밤 중국 외교부도 “양측은 중미관계 전반과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긴 시간 솔직하고 깊이 있게 건설적인 소통을 했다”면서 지난해 11월 발리 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하고 이견을 실효적으로 관리하며 “대화·교류·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측은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블링컨 장관이 친강 부장을 초청했음을 확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은 중미관계 지도원칙 협상을 계속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중미관계의 구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실무그룹 협상을 계속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렸으나, ‘구체 문제’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어 “양측은 양국 간 인문과 교육 교류 확대를 장려하고, 중미 간 여객기 운항 증대를 긍정적이고 깊이 있게 논의하며, 더 많은 학생, 학자, 공상계 인사들의 상호 방문을 환영하고 이를 위한 지원과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중이 ‘인적교류’를 통해 ‘해빙’을 추진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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