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미국과 중국 외교장관들이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만날 것이라고 [AP통신]이 9일(아래 현지시각)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찰풍선 사태’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연기된지 4개월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들’은 블링컨 장관이 18일 친강 외교부장을 포함한 중국 고위당국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진핑 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나 중국 외교부는 아직까지 이 방문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중국 당국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1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8시간 넘게 만나 ‘전략 소통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25~26일에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회담 계기에 미국을 방문해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 대표와 각각 만났다. 

지난 5일에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세라 베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선임국장이 베이징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 양타오 북미대양주사장을 만났다.   

전략경쟁 상황에서도 미·중은 소통채널을 활발하게 가동하는 것이다. 며칠 사이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더욱 냉각된 한·중관계와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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