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 [사진출처-안보리]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 [사진출처-안보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0일(현지시각)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대응조치를 논의했으나, 또다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우리의 거듭된 대응 실패는 북한을 대담하게 만들어 대가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이렇듯 안정을 해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발사들을 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응 실패는 모든 나라가 아니라 특정한 나라들, “안보리의 비토권을 가진 두 나라에서 비롯된다”면서 “(이들이) 의미있는 대응에 관한 모든 노력을 반복적으로 차단했다”고 중국과 러시아를 비난했다.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에 따르면, 다이빙(戴兵) 차석대사는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안보문제인데 (한)반도에서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전환되지 않은 가운데 조선은 장기간 큰 안보압박과 위협에 처해있다”고 짚었다. 

올해 들어 미국과 동맹국들이 한반도 주변에서 연합군사활동을 다그치고, 미국은 “연합군사훈련의 수준과 규모 제고”, “적시에 전략자산 전개”를 선포했는데 “이런 움직임은 조선에 대한 도발적 의미가 강하다”며 “관련국들은 이러한 인과관계를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이 대사는 “유감스럽게도 최근 일부 안보리 이사국들이 공감대가 결여된 조선핵 관련 회의를 추진하고 대조선 제재 압박 강화에만 매달리면서 정세를 완화하는 건설적 역할도, 문제해결을 추진하는 새로운 발상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조선도 이에 대한 강렬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폴랸스키 유엔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한반도 정세가 ‘레드라인’에 근접하면서 통제할 수 없는 지경으로 갈 수도 있다며, 미국이 대북 적대행위와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합의 도출에 실패한 회의 직후,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한미일 등 11개국을 대표한 성명을 통해 “안보리의 침묵이 북한의 자제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사실 북한 당국을 대담하게 만들었다”며, “당장 행동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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