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8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 대통령이 8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제가 결국 국민들께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국민들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용산 청사 출근길에 “돌이켜보니까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주신 국민들게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한번 갖게 됐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간인 공군1호기 동승, 요직에 검찰 출신 전면 배치, 친척·지인 사적 채용 등 인사 잡음과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등 무리한 정책으로 취임 석달이 채 되지 않아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자, 자세를 낮춘 것이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사퇴설’에 대해서는 “모든 어떤 국정동력이란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나”면서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그런 문제들도 바로 일이 시작되는데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고”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박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언론의, 또 야당의 공격받느라 고생 많이 했다”고 민심에 도전하던 때와 뚜렷하게 대비된다. 박 장관이 사퇴하면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 여성 기자가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외치자, “하하 고맙습니다”라고 반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민주주의 정치라는 것이 국정 운영이라는 것이 우리 언론과 함께 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니까, 다시 오랜만에 여러분들 뵙는데 여러분들께 많이 도와주십사 부탁드린다”고 했다. 

미국측에 ‘칩4(반도체동맹) 예비회의에 참석한다’고 통보한 가운데 8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 “각 부처가 그 문제는 철저하게 우리 국익의 관점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면서 “우리 국익을 잘 지켜내겠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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