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오른쪽). [사진제공-대통령실]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오른쪽). [사진제공-대통령실]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수석비서관급)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관장하는 자리다.

7일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신 차장은 건강 악화로 인해 더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3주 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안보실의 2차장은 안보 상황 전반을 관장하는 대단히 중요한 직책”이고 “사실상 24시간 비상 대기해야 하는 책임이 막중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그동안 직속 상사인 김성한 실장이 사직서 수리를 미루고 있었지만 안보 상황 관리에 조금이라도 허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본인의 뜻이 강해 휴가 중인 대통령께 보고를 드렸고, 어제 사표를 수리했다”고 덧붙였다.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는 임기훈 국방비서관이 안보실 2차장의 직무를 대행한다. 

‘갑작스런 사퇴’의 배경에 대해, 최 수석은 “본인이 이렇게 정말 자기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수행해야 할 중요한 자리인데 지금 그럴 만한 몸 상태가 아니다 본인의 뜻이 완강해 결국 사직서를 수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거듭 해명했다. 

‘본인의 비위나 위법 행위가 있었는가’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고 수리가 되다 보니 무슨 억측이 나올 수 있겠지만 전혀 건강상의 이유 이외에는 다른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며, “평생 헌신하다 물러나는 노병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20%대 초반으로 추락한 윤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 고위관계자는 “대통령께서도 휴가 마치고 업무 복귀를 하시면 어떤 형태로든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적 쇄신, 즉 인사 문제는 전적으로 인사권자의 결정 사항”이라며, “취임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대통령을 모셨던 부족한 점이 드러난 참모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분발해 가지고 일하라는 당부를 하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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