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 [사진제공-대통령실]
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 [사진제공-대통령실]

9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실질적이고 내실 있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8월 22일부터 4일 간 을지연습이 실시될 예정”이고 “올해는 지난 5년 간 형식적으로 진행된 정부 연습을 정상화하면서 연합군사연습인 ‘프리덤 쉴드’와 통합 시행함으로써 국가위기관리 능력을 향상하고, 연합 방위 태세를 공고히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2일 업무보고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 때에 따로 시행되던 정부 차원의 ‘을지연습’과 ‘후반기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을 통합해 올해 8월부터 ‘을지 프리덤 실드’(UFS, 을지 자유의 방패) 군사연습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연습 및 그 앞뒤 기간에 11개 유형의 다양한 야외 연합기동훈련을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8.8~11일 집중호우 대처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8일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행안부를 중심으로 비상 대비태세에 돌입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며칠간 호우 지속이 계속된 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총력 대응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무회의 직후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왜 어제 현장이나 상황실을 방문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오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장이나 상황실로 이동하게 되면 그만큼 대처 인력들이 보고나 의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오히려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대통령께서는 집에서 전화를 통해 실시간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다”고 해명했다.

“어제 상황실에서 이미 한덕수 총리가 가 있었고, 상황실에서 진두지휘하는 상황이었다”면서, 한 총리 등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받고 지시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거나 기록적인 수해 상황에서 대통령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은 것처럼 오해가 없기를 바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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