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합참)이 15일 “우리 군은 오늘 12시 34분경과 12시 39분경 북한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하였다”고 알렸다.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무력시위의 수위를 끌어올린 셈이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800km, 고도 60여km이다.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합참이 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낮 12시 38분 탄도 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약 5분 뒤에는 두번째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알렸다. 2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북한이 발표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도 그렇지만 국제사회의 눈이 아프가니스탄을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발적인 행위로 북한에 눈을 돌리게 하고 싶은 것 아니겠느냐”라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먼저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배경 및 의도를 정밀분석하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청와대가 알렸다. 

한편, 이날 오전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외교부 청사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전날(14일)에는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도쿄에서 3자 협의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15일 오전 왕이 부장을 접견한 문 대통령은 “베이징올림픽이 평창올림픽에 이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또 한번의 전기가 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베이징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하는 한편, “적극적인 태도로 정치적 의지만 있으면 하루에도 역사적인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뼈있는 말을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미 양국이 대화 재개 노력과 함께 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북한이 아직 호응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과 지속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왕이 부장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전, 발전을 언제나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중관계와 관련, 왕 부장은 “중한 양국은 비록 나라 상황이 다르지만 상대방이 선택한 발전경로를 걷는 것을 지지하고 상호 존중하고, 상대방의 핵심적인 그리고 중요한 관심 사안에 대해서 상호 존중하고, 각자 민족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리고 국민 정서를 상호 존중하고 이런 전통을 해왔다”며 “앞으로 이런 좋은 전통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협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중한 경제 발전은 고도적인 상호 보완성이 있다. 양국 간에 협력했을 때와, 그리고 지리적인 것에, 그리고 사람 간에 조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