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8월 31일(현지시각) “(북한과) 어느 곳이든 언제든 조건없이 만나겠다는 우리의 제안은 그대로”라고 밝혔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그들의 핵 프로그램으로 무엇을 하는지 아는가? 김정은 정권에 대한 새로운 접촉은 없는가’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문을 열어두고 우리 채널을 통해 접근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우리 제안에 대한 반응에 대해 업데이트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개한 북한의 핵활동 관련 보고서를 알고 있고 동맹·우방국들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자 보고서를 통해, IAEA는 북한이 7월초부터 영변 5MW 원자로를 다시 가동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밝혔다. 30일 북한전문 사이트 [38노스]는 25일자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5MW 원자로에서 인근 구룡강으로 냉각수를 방출한 징후가 포착됐다고 알렸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일단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오게 되면 북한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안에 대해서 진지하게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알렸다.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생각은 없으며 “일단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영변에서 핵활동 재개한 것은 다분히 전략적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판단을 할 수 있다”며, “북한은 영변을 지난번에 협상의 대상으로 제시한 바 있고, 여전히 영변을 일종의 협상 카드로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희망적으로 평가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