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부산에서 제1차 한-메콩정상회의가 열렸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수평선 너머 아세안이 이번 두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더 가까워지고, 삶의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2019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와 ‘제1회 한-메콩정상회의’를 마친 직후 사회관계망(SNS)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서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나라들은 젊고 역동적이며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 나라들은 고유한 문화를 간직하며 자신의 방식대로 한발 한발 성장하길 원한다”며 “강대국들 사이에서 정체성을 지키며,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룬 우리의 경험이 아세안에게 매력적인 이유다.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은 서로의 미래세대에게까지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아세안의 나라들은 조화를 중시하며 포용적”이라고 지적했다. 

“양극화와 기후환경, 국제적 분쟁 같이 우리가 공동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일찍부터 아세안은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상생을 미덕으로 삼는 '아시아의 정신'이 그 밑바탕에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21세기는 아시아의 지혜로 인류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5~27일 간 두 정상회의가 열린 부산에 대해서는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곳”이라며, “우리의 오래된 꿈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 양쪽의 장점을 흡수하고 연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세안 열개 나라들과 우정을 쌓으며 우리는 더 많은 바닷길을 열었다. 이제 부산에서부터 육로로 대륙을 가로지르는 일이 남았다. 어려운 고비와 갖은 난관이 우리 앞에 있더라도 교량국가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 우리는 강대국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나라가 아니라, 강대국들을 서로 이어주며 평화와 번영을 만드는 나라가 될 수 있다. 부산이 그 출발지이다. 국민들과 함께 그 꿈을 실현하고 싶다.”

두 정상회의 성과와 관련,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한국과 아세안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가치인 사람 중심의 포용, 자유무역과 연계성 증진을 통한 상생번영, 평화라는 가치를 공유하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이 향후 30년간 한-아세안 협력 정책으로 아세안 국가들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받아 본 궤도에 올랐다”고 했으며, 50개 이상의 부대행사를 통해 “아세안과 한국의 우의를 다지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고 자평했다.

주 보좌관은 두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 비전성명’, ‘공동의장 성명’, ‘한강-메콩강 선언’과 “신남방정책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30년간 협력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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