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이 ‘북한 및 이란과의 협상이 실패할 것’이라고 저주했다는 보도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그렇게 말하기는 쉽다”고 일축했다. 

19일 백악관에 따르면, 18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있는 멕시코와의 장벽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 오직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결기를 보였다.

3년 동안 북한의 핵실험이 없었고, 억류됐던 미국인들이 돌아왔으며, 한국전쟁 중 사망한 미군 유해들도 돌아왔다고 성과를 열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좋다 그래서 나는 ‘리비아 모델’을 사용하길 원한다고 말하는 누군가보다는 그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볼턴을 저격했다. 

“그는 ‘리비아 모델’을 얘기했다. 그가 그렇게 말했을 때 우리는 아주 나쁘게 퇴보했다. 그래서 나는 존이 실제로 그들이 과거에 한 일이 얼마나 나빴는지 살펴봐야 하고 생각하고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아주 좋을 수도 있다.”

‘새로운 방법’이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22일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9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주요 의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과 ‘한미동맹 강화’이다. 

북미 간에는 실무협상 재개, 한.미 간에는 2020년 이후 적용될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관련 협상 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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