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경질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문제 담당 특사를 지명했다.

이날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C. 오브라이언 국무부 인질문제 담당 특사를 새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나는 로버트와 오랫동안 열심히 일했다. 그는 아주 잘 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전용기에 오르기 전 오브라이언 지명자와 함께 기자들을 만났다. 

‘드론을 이용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 유전 공격 관련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조언할 생각인가’는 질문을 받은 오브라이언 지명자는 “우리는 지금 그 사안을 들여다보고 보고받고 있다”면서 “면밀하게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고 피해갔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에 스웨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래퍼 “A$AP Rocky” 석방을 위해 오브라이언 특사를 파견한 바 있다. 

한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시자’(showboater)가 아닌 ‘합의 구축자’(consensus builder)를 원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오브라이언 지명자는 볼턴에 비해 지명도가 낮지만, 볼턴 보다는 행정부 내 다른 사람들과 더 잘 협력할 것이라고 봤다.    

오브라이언 지명자는 핵문제나 북한 문제를 다룬 경험은 없다. 다가오는 실무협상을 포함한 북미협상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전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앞으로 한미 공조 강화, 그리고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데에 하나의 고리역할을 하셔야 되는 자리”라며 “한미 간에 소통이 원활하게 잘 되리라고 생각이 든다.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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