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담당 대통령 특사가 존 볼턴 전임 보좌관과 대조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9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특사는 볼턴 전 보좌관과 달리 북한 관련 경력이 많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기에,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특별대표가 대북 문제를 이끌고 트럼프 대통령도 분명히 관여하겠지만 새 국가안보보좌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미트 롬니 후보의 선거운동본부에서 오브라이언 특사와 함께 일했던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오브라이언 특사가 북한 문제와 관련한 주요 임무를 수행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담당 조정관은 오브라이언 특사가 온건한 시각을 갖고 있으며 폼페오 장관과 가까워 국무부와 국가안보회의(NSC) 간 마찰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북한과 같은 나라에 대해 강경한 시각을 갖고 있지 않아 볼턴 전 보좌관과 다른 대북 접근법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오브라이언 특사가 주로 배후에서 상대를 적대시하는 볼튼 전 보좌관과는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브라이언 특사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많은 도전이 놓여 있지만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에스퍼 국방장관, 므누신 재무부 장관 등 훌륭한 팀이 있으며 이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