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용기 편으로 9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평양발로 보도했다. 

지난 부활절 주말(3.31~4.1) 극비 방문에 이어 두 번째 방북이다. 첫 방북 때 폼페이오의 신분은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자 국무장관 지명자였다. 현직 국무장관으로서는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에 이어 두 번째 방북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목적은 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 중요 사항을 확정하고 북한 내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토니김), 김학송 씨 석방이다. 북한과의 협의가 잘 되면 미국인 3명을 데리고 귀국하고, 그 직후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착륙 직전까지도 방북 결과에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가 북한에서 누구와 만날지, 미국인들이 석방될지 여부에 대해 북한측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했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오후 2시(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 핵 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북한으로 가고 있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통해 무역.북한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7~8일 랴오닝성 다롄에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시 주석으로부터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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