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미 하원이 지난 3일(현지시간), 국무부로 하여금 90일 이내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지 여부를 검토해 보고하라는 법안을 채택한 데 따른 조치다. 북한은 ‘KAL 858기 폭파사건’ 직후인 1988년 1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6자회담 진전에 따라 2008년 11월 목록에서 삭제된 바 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진지한 검토가 있는가’는 질문을 받고 “테러지원국과 북한 정권에 압력을 가해 재관여하도록 하는 다른 방안 등 북한의 모든 지위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관여는 과거 대화가 개최됐던 것과는 다른 궤적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는 실패한 접근”이라고 되풀이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란 핵 합의’는 현재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직면한 긴급한 위협을 불러온 과거의 실패한 접근과 똑 같다”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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