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손베리(공화당) 미 하원 군사위원장이 6일(이하 현지시간), 북한과 이란의 위협을 빌미 삼아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 <로이터통신>은 손베리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초 이란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예고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에 백악관이 공언한 방침을 의회 차원에서 지지한 것이다. 백악관은 “이란과 북한 같은 나라의 미사일 기반 공격에 맞서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최첨단 MD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베리 의원은 MD 시스템을 더 많이 제공하고 MD 기술을 더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의 행위자들이 더 막아내기 어려운 미사일들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서울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연내 배치’ 방침을 확인했다. 지난 5일 일본 방위장비청은 전날 오후 5시 하와이 해상에서 미.일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요격 미사일 ‘SM3 블록 2A’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은 ‘SM3 블록 2A’의 과녁이 북한이라는 딱지를 붙였으나, 군사관측가들은 그것이 사드를 보완하는 미국의 야심찬 전지구적 미사일방어체계의 일부라고 믿는다”고 반박했다. 

<글로벌타임스>는 “SM3 갱신과 배치가 완료되고 사드가 동북아에서 작동되면, 중국은 더 큰 군사적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 핵능력 개발에 더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MD (확대) 시도를 가로막는 게 미국과의 양자관계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미.러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을 내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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