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구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사드 연내 배치 완료를 거듭 확인했다. [사진출처-미 국방부]

한국과 미국 국방장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연내 한국배치 완료를 거듭 확인했다. 한.미는 사드 배치부지로 선정된 성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 이르면 6월, 늦어도 8~9월 경 배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민구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이후 처음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양국은 "올해 중에 사드를 배치해 운용할 수 있도록 계획대로 추진해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주한미군 사드체계는 오로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체계"라는데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회담에 앞서 매티스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확장억제력 보장을 유지한다는 미국의 의지에는 한치의 변함이 없다"며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공격은 반드시 격퇴될 것이며, 어떤 핵무기의 사용에 대해서도 효과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프로그램 개발 등 위협적인 수사와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반도와 역내 안정 유지를 위해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위협적 행동에 맞서 대한민국을 보호하기 위해 매우 효과적인 미사일 시스템인 사드 배치 등을 할 것"이라고 사드 연내 배치를 거듭 재확인했다.

이에 한민구 국방장관도 "매티스 장관의 방한과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것 자체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에는 가장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 한.미 국방장관이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출처-미 국방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사드 연내 배치 재확인 외에도 한.미 동맹과 대한방위공약 지속유지.강화 등에 동일한 입장을 취했고, 공동의 가치와 신뢰에 기반한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심화발전시키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공동평가하고, 향후 도발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강화하고,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양측은 또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강화된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시행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사드 배치에 대한 한국측 부담 등에 대해서는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장관은 2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등을 만난 데 이어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났고, 국방장관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 없이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일본으로 떠났다.

▲ 한.미 국방장관은 공동기자회견 없이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으며, 매티스 장관은 이날 일본으로 떠났다. [사진출처-미 국방부]

한편, 양국 국방장관이 사드 배치를 연내 완료한다는 회담을 연 당일, 롯데 측은 이사회를 열어 사드 배치지인 성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골프장 소유업체인 롯데상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이사회를 열고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시 군용지 교환 타당성을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리고 차기 이사회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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