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미국 우선 외교정책’이라는 글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이익, 미국의 안보에 외교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힘을 통한 평화가 외교정책의 중심”이고, “이슬람국가(ISIS)와 다른 급진 이슬람 테러 그룹 격퇴가 최우선순위”라고 밝혔다. 공동군사작전과 자금줄 차단, 사이버전 수행을 그 대책으로 내놨다. 

군사력를 증강하겠다고 선언했다. 1991년 500척이던 해군 함정이 2016년 275척으로 줄었고 공군은 1991년에 비해 1/3 수준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추세를 뒤집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정책 추구는 미국의 이익에 기반할 것이고 우리는 외교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적을 찾기 위해 해외로 나가지 않을 것이며, 오랜 적들이 친구가 되고 오랜 친구가 동맹이 될 때 우리가 행복해할 것임을 세계는 알아야 한다.”

“모든 미국인을 위한 무역 협상”을 공언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북미경제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방침을 밝혔다. 멕시코 등이 NAFTA 재협상을 거부하면 탈퇴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아울러 “무역 협정을 위반하고 그 과정에서 미국 노동자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나라들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무장관에게 모든 무역 협정 위반 행위를 적발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연방 정부가 가진 모든 수단을 활용하라고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을 겨냥한 무역 전쟁을 예고한 셈이다.

이 전략을 집행하기 위해 영리하고 강력한 무역팀을 꾸리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기득권층에 의한 워싱턴 기득권층을 위한 팀이 아니라,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무역 정책을 수행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정하지만 강력한 무역 협상을 통해, 미국 역내로 일자리를 되찾아오고 임금을 올리며 미국 제조업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다.”

국방정책 관련해서는 ‘시퀘스터(2021년까지 총 1조 달러의 국방예산 자동삭감 조치)’를 해제하고, 이란과 북한 같은 나라의 미사일 기반 공격에 맞서 최첨단 미사일 방어체계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전 능력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정책은 파리기후변화협정의 취지를 거슬러 ‘화석연료’를 중시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기후행동계획’과 같은 규제를 없애 미국 내 셰일과 원유, 가스를 적극 시추하고, 걸프 국가들과도 좋은 에너지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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