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1일(현지시각) 한국행 전용기 안에서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미 국방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1일(현지시간),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매티스 장관은 한국행 전용기 안에서 ‘사드’ 관련 질문을 받고 “(사드는) 방어체계이다. 우리가 여기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유일한 이유는 북한의 행위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의식한 발언이자, 사드 배치를 강행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확인한 발언이기도 하다.

그는 “사드는 우리 동맹국 국민과 그들을 지키기로 약속한 우리의 군대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적 행위가 없었다면 사드가 이 곳에 있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임박했다고 보는가’는 질문에는 “북한은 종종 도발적 방식으로 행동해왔다”면서도 “그들이 무엇을 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내가 여기 와서 지도자들과 대화하는 이유 중 하나도 그들이 (북한의) 이웃에 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이것은 실존적 문제이고 나는 그들에게서 중요한 정보를 얻을 필요가 있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에 대한 것”이며, “우리는 북서 태평양, (그리고) 우리의 두 동맹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일은 미국의 가장 오래된 동맹으로, “함께 북한 상황에 맞서고 있다”고 했다.

2일 방한한 매티스 장관은 서울 용산 소재 주한미군사령부를 찾아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으로부터 최근 북한의 동향 등을 보고받았다. 이어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을 만나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위협을 최우선 안보현안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서는 사드 배치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3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윤병세 외교장관을 비공개 면담한 뒤,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장관과 공식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3일 오후 다음 목적지인 일본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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