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간부들과 미국의 전직 당국자들이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극비 접촉”했다고 <KBS>가 21일 밤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장일훈 유엔 주재 차석대사가 이날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 호텔에서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가정보국(DNI) 비확산센터 소장 등과 만났다.  

장일훈 차석대사는 지난 7월 미국의 김정은 제재에 반발해 북한이 차단한 ‘뉴욕채널’의 북한 측 담당자였다. 갈루치 전 특사는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의 주역이며, 디트라니 전 소장은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북한과의 협상을 담당했다.  

한성렬 부상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수해 문제도 논의하는가”는 질문을 받고 “그거는 아니야. 수해문제는 아니고, 관심사되는 문제들에 대해 서로 의견교환을 하는 거지”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21일 밤 “민간 차원의 트랙2 대화로 미국 정부와는 관계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북.미 인사들은 22일에도 이틀째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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