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일 오전 7시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고 미국 전략사령부가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전략사령부를 인용해 ‘무수단(화성-10, 사거리 약 3,500km)’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발사 장소는 평안북도 구성시 부근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15일 북한이 ‘무수단’을 시험 발사했으나 실패한 곳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개리 로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무수단’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면서 강력 규탄했다. 그는 북한 측에 추가 긴장고조 행위를 자제하고 국제의무를 이행하는 구체적 조치에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했다. 

북한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가 개최된 시점(미국 동부시간 19일 오후 1시 30분)에 맞춰 ‘무수단’을 발사한 셈이다.

정부는 20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10.17 채택된 안보리 언론성명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감행된 이번 도발은 국제사회의 총의를 거부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여실히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금번 워싱턴에서 개최된 외교.국방 장관회의에서 합의된 바와 같이, 확장억제 협의 체계 강화 등 모든 범주의 외교.안보적 억제 수단을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대북 억지력의 실효성을 대폭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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