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낮 12시 미대사관 인근 KT빌딩 앞에서 열린 제126차 자주통일평화행동에서 참가자들이 '키 리졸브 한미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하며 금줄에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와 '주한미군철수'라고 적힌 고추를 매달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키 리졸브' 한미군사연습 둘째 날인 9일,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은 이날 낮 12시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인근 KT빌딩 앞에서 제126차 자주통일평화행동을 열고, 오는 18일까지 진행 예정인 '키 리졸브 한미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이 연습은 북한군 격멸, 북한 정권 제거 등을 작전목적으로 하는 작전계획 5027에 따라 미군 1만 8천 명과 한국군 2만 명이 동원되어 WMD(대량살상무기)제거 작전, MD(미사일 방어)작전, 북한지형 숙달을 위한 산악전과 도시지역 전투, 평양 시가전을 상정한 한미연합 해병대 훈련, 북한지역에서의 민군작전 등 하나같이 북한 체제 붕괴와 점령통치를 상정한 훈련을 벌인다는 점에서 침략연습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습은 평화통일을 규정한 헌법과 대북 방어에 한정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대한 위반으로서 한반도 평화협정 정세에도 어긋나고 남북대결을 촉발하는 불법적이고 위험천만한 연습"이라며 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북미 양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과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직접 당사국 간 평화포럼을 동시에 조속히 개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한미 당국이 주한미군의 해외차출 절차와 방식 등을 10월 한미안보협의회(SCM) 이전에 합의한다고 한다"며 "대북 방어에 한정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위배하여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전면화하면 한국은 미국의 침략전쟁기지가 되어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는 등 온갖 부담과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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