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등 기독교인들이 4일 오전 미 대사관 인근 KT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연합군사연습이 8일부터 실시되는 가운데, 기독교인들이 4일 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 미 대사관 인근 KT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키 리졸브 훈련이 당장 중지되어야 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회담과 협상을 벌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훈련이 매년 초마다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과 갈등의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난해에도 이 훈련의 부당성과 위험성을 지적하고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수립하고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연합 훈련이 강행되고 있다는 것에 깊은 우려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 소장 문대골 목사는 "미국과 이명박 세력은 북녘 동포를 주적이라고 말하면서 이것을 한미전략동맹이라고 한다"며 "민족동맹이 먼저이지, 한미동맹이 먼저인가"라고 지적했다.

유영재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미군문제팀장은 "이번 키 리졸브 연습은 미군 1만 8천 명, 한국군 2만 명이 참가하는 군단급 훈련인데, 유럽의 경우에는 사단급 훈련일 경우 2년 전에 통보하게 되어 있을만큼 훈련 자체가 어렵다"며 "그런데 매년 4만 명이 동원되고, 독수리 연습까지 합해서 20만 명이 참여하는 최대규모의 전쟁연습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 유영재 평통사 미군문제팀장은 "한반도에서 매년 최대규모의 전쟁연습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한편, '2010 키리졸브/독수리 군사연습'은 오는 18일까지 실시되며,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 일부는 다음달 3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군사연습에는 증원군 8천명 포함해 미군 1만8천명이 참가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었다. 또 존스테니스호가 참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항공모함 지원은 없다고 한미연합사 관계자가 확인했다. 미 7함대 기함인 불르릿지호가 전개할 예정이다.

세부 일정도 다소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2일 "지난해와 달리 3.8 이전에 하는 훈련은 없다"고 밝혔다. 사전에 전개하던 스트라이커 부대도 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 해병대의 야포 실사격 훈련(3.15) 등 일부가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 미 구축함 메캐인호 공개 행사(3.19)가 눈에 띈다. 지난해 6월 무기 등을 싣고 미얀마로 향하던 북 선박 강남호를 추적했던 함정이다. 한국계 미국인이 함장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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