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KAL858기 실종사건 폭파범 김현희 씨를 일본 정부가 극비리에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외무성 당국자들이 28일 서울에서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의 범인, 김현희 북조선공작원과 극비리에 만났다”며 “28일 면담은 일본정부 측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현희 씨는 일본 경찰 관계자의 입회 하에 일본인 납치피해자에 관해 알고 있는 사실을 진술했다는 것.

통신은 특히 “한국 측 외교통상부와 국가정보원 관계자가 동석했다”며 “한국 정부 관계자에 의하면 김현희 공작원은 방일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정할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일본 정부는 김현희 면담을 포함해 여러 정보 수집 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김현희 씨는 지난달 11일 부산에서 일본인 납북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 씨의 가족들과 면담하고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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