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신, 오후 7시 26분>"합의에 어려움 겪고 있다"
- 문성묵 브리핑 "공동어로 이견 못좁혀"

▲ 2차 남북국방장관회담 이틀째인 28일 전체회의에 임하고 있는 북측 대표단.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2차 남북국방장관회담 이틀째, 남측 회담 대변인인 문성묵 북한정책팀장은 평양 송정각 초대소에서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공동어로구역 설정 등의 문제로 "지금은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협상분위기를 전했다.

문 팀장은 "주요 사안에 대해 기본 입장 차이로 인해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의 위치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이 제안한 공동어로수역의 구체적인 위치에 대해서는 "여기서 북쪽이 주장하는 위치는 어디고 우리가 주장하는 곳이 어디라는 말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북쪽도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져야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며 "쌍방은 내일까지 남은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해, 쌍방이 여전히 합의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사안에 대해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어떤 모양으로 공통분모를 찾아갈 지 내일 오후 출발할 때까지 시간이 더 있으니까 지켜봐야 한다"며 "식사를 하면서 실무대표회담 대표들이 같은 테이블에서 더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문 팀장은 "북측도 군사적 신뢰조치를 해야한다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다"며 "군사적 신뢰구축을 협의하기 위해 이 회담이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선후관계가 있기 때문에 의견접근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아울러 해주직항로, 백두산 직항로,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 다른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지만 깊이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어로구역 위치와 관련, 남측은 북방한계선(NLL)을 기선으로 가급적 등면적으로 설정하자는 반면, 북측은 NLL과 북이 선포한 '해상경계선' 사이에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자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 전체회의에 이어 오전. 오후 두차례 실무접촉이 진행됐다. 남북 대표단은 오후 7시께 김장수 국방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남북은 밤 늦게까지 공식, 비공식 실무접촉등을 통해 회담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막판 힘을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성묵 북한정책팀장 브리핑 전문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부터 말씀드린다.

오늘 오전 10시 전체회의가 있었고 이어서 오전 한 차례 실무대표 접촉 오후 두 차례 실무대표 접촉을 했다.

어제 협의에 이어서 정상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적 대책에 대해서 폭 넓게 토의했지만 주요 사안에 대한 기본 입장 차이로 인해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의 위치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쌍방은 내일까지 남은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수역의 위치가 어디인데 그런 것이냐. 사실 지금 그것을 여기서 북쪽이 주장하는 위치는 어디고 우리가 주장하는 곳이 어디라는 말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북측에서는 이번에도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논리를 펼 생각을 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비공개로 정한 것인 만큼 합의한 사항이다. 이미 합의해 놓고 공개적으로 말하겠다는 것은 합의와 멀다고 이야기 했다. 그 이후 북측도 더 이상 요구하지 않고 있다.

북쪽도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져야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서로 사안에 대해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어떤 모양으로 공통분모를 찾아갈 지 내일 오후 출발할 때까지 시간이 더 있으니까 지켜봐야 한다. 지금은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사를 하면서 김영철, 정승조, 나, 박림수, 오명철, 황봉연 등 실무대표회담 대표들이 같은 테이블에서 더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북측도 군사적 신뢰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다. 군사적 신뢰구축을 협의하기 위해 이 회담이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선후관계가 있기 때문에 의견접근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기자 : 해주직항로, 백두산 직항로,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 다른 협력사업에 대해서는?

문성묵 : 주요한 이슈가 공동어로구역 설정이다. 다른 협력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깊이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3신, 오후 5시 22분> 합의문 초안교환, 이견은 여전
- '공동어로수역 제자리' 실무접촉 정회 중

▲ 2차 남북국방장관회담 이틀째인 28일 전체회의에 임하고 있는 남측 대표단.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이날 평양 송전각 초대소에서 전체회의에 이어 오전과 오후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서로 합의문 초안을 교환했지만, 회담의 핵심의제인 공동어로수역의 위치를 정하는 문제에 대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공동어로수역 문제는 북방한계선(NLL)뿐 아니라 북측이 선포한 '해상경계선'과도 연관되어 있어 진척을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오후 4시 25분 실무대표 접촉을 정회했으며 각자의 안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남북은 오후 늦게 접촉을 재개해 막바지 조율에 나설 계획이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매듭을 풀기가 참 어렵다"면서 "밤 늦도록 실무대표 접촉을 해서라도 최대한 이견을 좁혀 보겠다"고 말했다.

남북 대표단은 오후 7시경 김장수 국방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한편, 남측 대표단 중 실무대표에 필요한 인원을 제외한 17명은 오후 2시 평양시 강동군 대박산 기슭에 있는 단군릉을 참관했다.

김 장관은 방명록에 "단군의 뜻에 따라 하루 빨리 민족통일이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라는 글귀를 남겼으며, 단군역사에 대해 남북 고고학자들이 함께 연구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2신, 오후 1시> 실무대표 접촉으로 합의문 조율
- 김 국방 "원론적인 문제로 입장 접근 어려워"

남북은 28일 제2차 국방장관회담에서 교환된 의제 가운데 견해차가 심한 핵심의제를 조율하고 이를 합의문에 담기 위한 실무대표 접촉에 나섰다.

양측은 회담 둘째 날인 이날 오전 10시 송전각 초대소에서 전체회의를 가진데 이어 남북 대표 3명씩으로 구성된 실무대표 접촉을 시작했다.

남측에서는 정승조 중장과 문성묵 준장진급 예정자, 황봉연 통일부 회담팀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중장과 박림수 대좌(대령급), 방기용 상좌 등이 각각 실무대표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공동어로수역과 경제협력사업의 군사적 보장, 군사적 신뢰조치 등에 관한 양측의 입장을 개진했으나, 이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따라서 이를 합의문에 담는데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장수 국방장관은 이날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인민무력부장께서 말씀하진 것과 토론과정에서 말씀하신 내용이 저희 입장과 원론적인 문제로 접근하기 어렵구나, 의견차가 크다고 느꼈다"며 "평행선 분야가 많기 때문에 오후에 참관하는 동안 실무대표를 남겨서 합의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내일이면 가는데 큰 부담"이라며 "이루고 가야하는데 그것을 오늘은 좀 더, 보다 접근된 상태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현재 공동어로수역의 범위 설정 문제뿐만 아니라 문산-봉동간 화물열차 운행 및 한강하구 개발, 해주항 직항로 통행, 서울-백두산간 직항로 개설 등에 필요한 군사보장조치 등에도 약간의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모두 발언에서 전날 '초상화'를 회의장에 설치하는 문제로 첫 회의가 30분 늦어진 점을 두고 양 대표간 말이 오가기도 했다.

북측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통일하자면서 제도, 개념 가지고 자꾸 논의하면 안 된다고 우리는 뼈져리게 들었다"며 "민족을 이념 위에 놔야 한다, 이념 밑에 민족을 놓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장수 장관도 "남과 북은 다른 체제로 공존하고 있고, 공동선언 발표에서 서로가 체제를 인정하고 내부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북측 회의장에 와서 그것을 트집 잡는 것은 잘못됐다고 꾸짖었다"고 김 부장의 지적을 받아들였다.

아울러 김 부장은 "북방한계선을 놓고 수구파가 말씀을 많이 한다"며 "심한 것 같다"고 지적하고 "이런 것을 극복하지 못해 통일이 주춤하고 내분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추가, 오후 2시 27분>

 남북은 낮 12시부터 실무접촉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실무접촉 관계자를 제외한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평양특별시 강동군 문흥리(文興里) 대박산 기슭에 위치한 단군릉을 참관하고 있다.

<국방장관회담 이틀째 전체회의 모두발언>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 지금 11월 중에 평양기온이 입동하고 소절이 지나고 나니까 감기에 잘 걸릴 수 있고, 추워지는 때다. 새벽에 오싹한 기운도 있다. 그런데 오늘은 없다. 국방장관회담 하니까 조절해주는 것 같다.

김장수 장관 : 그래서 오기 전에 독감예방주사도 단단히 맞고 왔다. 어지간한 독감에는 버텨나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왔다.

김일철 : 11월에 기온도 오싹한 감도 있지만 1908년 11월이 우리 민족에게 더 오싹한 감을 주는 달이다.

김장수 : 아무튼 의미가 있다.

김일철 : 을사 5조약.

김장수 : 아~

김일철 : 을사 5적 패거리들이 조약을 체결했는데 1908년 11월 17일. 그때 일본 놈들은 을사조약을 을사 보호조약이라고 했다. 우리가 조선을 보호해주기 위해 외교권을 갖는다고 했다. 그때부터 국권을 다 잃었다. 이미 오래전에 외교권도 박탈당했다. 우리가 지금 통일 논의하기 위해 마주 앉으니 그 생각이 난다.

김장수 : 남에서는 을사 밀약이라고 하고 후손들의 땅도 환수하고 있다.

김일철: 을사 5조약으로부터 해방될 때까지 40년이다. 45년 이후 지금까지 그 이후 조국 통일은 없다. 위대한 수령이 생존해 있을 때 자신께서는 투쟁했는데 투쟁하면서도 통일된 조국을 생각했지, 분단된 조국을 생각한 적은 없다.

수령께서 내 조국을 통일 시켜야 한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 했다. 그래서 이후락 대표도 들어오고...... 그런데 애석한 이야기를 하면 수령께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 문건이 1994년 7월 7일인데, 8일날 돌아가셨다.

조국통일문건. 장군님께서 너무도 애석하셔서 지금도 판문점 가는 (길에) 화강암을 다음어가지고 만들어 놨다.

장군께서 말하셨다. 우리 일꾼들에게 위대한 수령께서 정성을 쌓아오셨는데 그 위에서 조국 통일을 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해서든지 조국통일 하자. 우리 대에 통일을 못하고 후세에게 넘겨주면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보람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6.15선언, 10.4선언이 마련된 것이다. 그런데 잘 안되는 감이 있다. 오늘 잘해보자.

김장수 : 김 주석의 혼자 생각이 아니다. 남의 5천만, 북의 2천만, 7천만 모두 염원하고 있다. 통일비용 말들 하지만 통일하고 난 것이 다른 수단보다는 가장 싸다. 민족의 염원에 따라 우리가 현재 마주앉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한 발짝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고 민족의 바람이고 희망이다.

어제 무력부장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토론과정에서 말씀하신 내용, 본인이 기조발언한 내용과 토론과정에서 저희가 입장을 밝힌 내용 등을 보면, 원론적인 문제로 접근하기 어렵구나, 의견차가 크구나 라고 저뿐만 아니라 무력부장이나 대표들께서 다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내일 저는 간다. 잘 되면 잘 되는 데로 못 되면 못 되는대로, 그런데 큰 부담이다. 이루고 가야할 것인데, 그것을 오늘은 좀 더 보다 더 접근된 상태를 만들고 싶다. 그런데 어려운 것이 평행선 분야가 많다. 접근해야 하는데......

그래서 오늘 핵심 사항 몇 가지를 토의하고 오후에 참관이 있으니까 참관하는 동안에 실무대표를 남겨서 서로 의견 접근을 봐라고 합의서 만드는 과정에서 의견이 통했다.

상대방의 속셈을 아는 사람이 여기 문성묵 대령하고 박림수 대좌다. 이 두 사람이 토의하고 과정에서 문제 있으면 보고 받고 지침 받고 그렇게 하는 게 어떻겠나? 다른 생각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라.

김일철 : 기자 분들이 있으니 한 마디만 더 하겠다. 어제 첫 회의가 30분 늦었다. 알아보니 회의장 초상화가 모셔졌다. 대책을 세우라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속으로 '야 이거 통일하자면서 제도, 개념 가지고 자꾸 논의하면 안 된다'.

우리는 뼈저리게 들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수령께서 민족을 이념 위에 놔야한다고 이념 밑에 민족을 놓으면 안 된다. 어느 민족이던지 한 민족 아닌가.

민족 그 아래 공산국가도 놓을 수 있고, 종교도 종교 중에 회교도 놓을 수 있다고 하셨다.

외국 나가보면 그 나라에 제도, 문화가 있다. 통일하자는 마당인데 국방장관회담에서 초상화 까지 논의하는 것은...... 여기 참가하신 분들이 바뀌어져야 한다.

우리가 남쪽에 가서 여기저기 간판에 영어 써져있다고 말하면 어떻게 되겠나?

김장수 : 그 부분 말씀드리겠다. 나도 왜 지체가 되느냐 하고 물었다. 초상화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말했다. 남과 북은 다른 체제로 공존하고 있다. 공동선언 공동발표를 서로가 체제를 인정하고 내정, 내부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을 이미 했다. 북측 회의장 와서 그것을 트집 잡는 것을 잘못 됐다고 꾸짖었다. 부질없는 짓을 했구나. 이미 체제인정, 내정불간섭 등 서로 공존하기로 하면서 갔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김일철 : 기자 분들께 말하겠다. 오후에 자리 뜨지 말라. 우리 토론하다보면 언론의 도움을 받아야하겠다고 생각한다. 북방한계선을 놓고 수구파가 말씀을 많이 한다. 심한 것 같다. 이런 것을 극복하지 못해 통일이 주춤하고 내분이 생겨서는 안 되겠다. 바로 잡아야 한다.

나는 장관과 토론 못했다. 어쨋든 그렇게 알고 있으면 좋겠다.

김장수 : 수구도 있고, 진보도 있다. 남측 체제의 특징이다. 아주 다양한 의견들이 통일되지 않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이 우리 체제 특징이다. 내가 말하는 것 비판하면 나도 싫다. 하지만 그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넘어 간다.

김일철 : 언론이라고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장관 평가도 여러가지 있더라. 긍정적인 것도 있지만......

김장수 : 깔아뭉개는 언론도 있다. 칭찬은 아니지만 인정해주는 언론도 있고.

김일철 : 대세다. 통일 자체를 놓고 돈 있는 사람이든지, 가난한 사람이든지, 정치, 군사 다 하자고 하는 것이니까.

김장수 : 역기능도 있지만 순기능도 있다. 언론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평양=공동취재단>

<1신, 오전 10시 47분>전체회의 속개, 이견차 조율 나서
- 北 "정전체제의 군사적 장치부터 먼저 제거하자"

2차 남북국방장관회담 이틀째인 28일 오전 10시 평양 송전각 초대소에서 전체회의가 재개됐다.

남북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교환한 기본입장을 토대로 공동어로수역 및 경협사업의 군사보장 등 주요의제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날 회의에서 남북은 각종 경협사업의 군사보장 문제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북측은 경협사업에 필요한 군사보장조치는 군사적 신뢰구축과 전쟁억제 노력에 대해 남측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의를 보여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7 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측 김일철 단장은 첫날 기조발언을 통해 "전쟁으로 번져질수 있는 첨예한 환경속에서 《선협력교류》나 《선경제공동체형성》이 순조롭게 실현되리라고 생각하는것은 너무나도 천진한 사고가 아닐수 없다"고 지적했다.

군사적 신뢰조치와 관련해서 북은 △'주적관'이나 '주되는 위협론' 등과 같은 적대감조성 중지, △고의적인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 전면중지 등을 요구했다.

남측은 이같은 북측의 요구에 대해 '남북군사공동위'를 조기에 가동해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북군사공동위' 가동을 북측이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한편, 27일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남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전쟁연습을 비난하고 나서 관심이 주목된다. 최근 남북관계의 분위기에 비춰볼 때 북측이 '한미합동군사연습 중단'까지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은 적지만, 의제로 올려놓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일철 단장은 첫날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군사적 협력의 일환으로 "현 북남관계발전을 구속하는 정전체제의 해당한 군사적 장치부터 먼저 제거함으로써 평화체제수립의 밝은 전도를 열어놓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남북은 전체회의와 실무대표 접촉을 잇달아 열고 쌍방간 접점을 찾아 나갈 계획이다. 남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단군릉을 참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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