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신, 오후 7시 26분>"합의에 어려움 겪고 있다"
- 문성묵 브리핑 "공동어로 이견 못좁혀"
2차 남북국방장관회담 이틀째, 남측 회담 대변인인 문성묵 북한정책팀장은 평양 송정각 초대소에서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공동어로구역 설정 등의 문제로 "지금은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협상분위기를 전했다.
문 팀장은 "주요 사안에 대해 기본 입장 차이로 인해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의 위치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이 제안한 공동어로수역의 구체적인 위치에 대해서는 "여기서 북쪽이 주장하는 위치는 어디고 우리가 주장하는 곳이 어디라는 말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북쪽도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져야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며 "쌍방은 내일까지 남은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해, 쌍방이 여전히 합의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사안에 대해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어떤 모양으로 공통분모를 찾아갈 지 내일 오후 출발할 때까지 시간이 더 있으니까 지켜봐야 한다"며 "식사를 하면서 실무대표회담 대표들이 같은 테이블에서 더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문 팀장은 "북측도 군사적 신뢰조치를 해야한다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다"며 "군사적 신뢰구축을 협의하기 위해 이 회담이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선후관계가 있기 때문에 의견접근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아울러 해주직항로, 백두산 직항로,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 다른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지만 깊이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어로구역 위치와 관련, 남측은 북방한계선(NLL)을 기선으로 가급적 등면적으로 설정하자는 반면, 북측은 NLL과 북이 선포한 '해상경계선' 사이에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자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 전체회의에 이어 오전. 오후 두차례 실무접촉이 진행됐다. 남북 대표단은 오후 7시께 김장수 국방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남북은 밤 늦게까지 공식, 비공식 실무접촉등을 통해 회담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막판 힘을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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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오후 5시 22분> 합의문 초안교환, 이견은 여전
- '공동어로수역 제자리' 실무접촉 정회 중
남북은 이날 평양 송전각 초대소에서 전체회의에 이어 오전과 오후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서로 합의문 초안을 교환했지만, 회담의 핵심의제인 공동어로수역의 위치를 정하는 문제에 대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공동어로수역 문제는 북방한계선(NLL)뿐 아니라 북측이 선포한 '해상경계선'과도 연관되어 있어 진척을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오후 4시 25분 실무대표 접촉을 정회했으며 각자의 안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남북은 오후 늦게 접촉을 재개해 막바지 조율에 나설 계획이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매듭을 풀기가 참 어렵다"면서 "밤 늦도록 실무대표 접촉을 해서라도 최대한 이견을 좁혀 보겠다"고 말했다.
남북 대표단은 오후 7시경 김장수 국방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한편, 남측 대표단 중 실무대표에 필요한 인원을 제외한 17명은 오후 2시 평양시 강동군 대박산 기슭에 있는 단군릉을 참관했다.
김 장관은 방명록에 "단군의 뜻에 따라 하루 빨리 민족통일이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라는 글귀를 남겼으며, 단군역사에 대해 남북 고고학자들이 함께 연구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2신, 오후 1시> 실무대표 접촉으로 합의문 조율
- 김 국방 "원론적인 문제로 입장 접근 어려워"
남북은 28일 제2차 국방장관회담에서 교환된 의제 가운데 견해차가 심한 핵심의제를 조율하고 이를 합의문에 담기 위한 실무대표 접촉에 나섰다.
양측은 회담 둘째 날인 이날 오전 10시 송전각 초대소에서 전체회의를 가진데 이어 남북 대표 3명씩으로 구성된 실무대표 접촉을 시작했다.
남측에서는 정승조 중장과 문성묵 준장진급 예정자, 황봉연 통일부 회담팀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중장과 박림수 대좌(대령급), 방기용 상좌 등이 각각 실무대표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공동어로수역과 경제협력사업의 군사적 보장, 군사적 신뢰조치 등에 관한 양측의 입장을 개진했으나, 이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따라서 이를 합의문에 담는데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장수 국방장관은 이날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인민무력부장께서 말씀하진 것과 토론과정에서 말씀하신 내용이 저희 입장과 원론적인 문제로 접근하기 어렵구나, 의견차가 크다고 느꼈다"며 "평행선 분야가 많기 때문에 오후에 참관하는 동안 실무대표를 남겨서 합의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내일이면 가는데 큰 부담"이라며 "이루고 가야하는데 그것을 오늘은 좀 더, 보다 접근된 상태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현재 공동어로수역의 범위 설정 문제뿐만 아니라 문산-봉동간 화물열차 운행 및 한강하구 개발, 해주항 직항로 통행, 서울-백두산간 직항로 개설 등에 필요한 군사보장조치 등에도 약간의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모두 발언에서 전날 '초상화'를 회의장에 설치하는 문제로 첫 회의가 30분 늦어진 점을 두고 양 대표간 말이 오가기도 했다.
북측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통일하자면서 제도, 개념 가지고 자꾸 논의하면 안 된다고 우리는 뼈져리게 들었다"며 "민족을 이념 위에 놔야 한다, 이념 밑에 민족을 놓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장수 장관도 "남과 북은 다른 체제로 공존하고 있고, 공동선언 발표에서 서로가 체제를 인정하고 내부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북측 회의장에 와서 그것을 트집 잡는 것은 잘못됐다고 꾸짖었다"고 김 부장의 지적을 받아들였다.
아울러 김 부장은 "북방한계선을 놓고 수구파가 말씀을 많이 한다"며 "심한 것 같다"고 지적하고 "이런 것을 극복하지 못해 통일이 주춤하고 내분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추가, 오후 2시 27분>
남북은 낮 12시부터 실무접촉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실무접촉 관계자를 제외한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평양특별시 강동군 문흥리(文興里) 대박산 기슭에 위치한 단군릉을 참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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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오전 10시 47분>전체회의 속개, 이견차 조율 나서
- 北 "정전체제의 군사적 장치부터 먼저 제거하자"
2차 남북국방장관회담 이틀째인 28일 오전 10시 평양 송전각 초대소에서 전체회의가 재개됐다.
남북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교환한 기본입장을 토대로 공동어로수역 및 경협사업의 군사보장 등 주요의제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날 회의에서 남북은 각종 경협사업의 군사보장 문제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북측은 경협사업에 필요한 군사보장조치는 군사적 신뢰구축과 전쟁억제 노력에 대해 남측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의를 보여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7 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측 김일철 단장은 첫날 기조발언을 통해 "전쟁으로 번져질수 있는 첨예한 환경속에서 《선협력교류》나 《선경제공동체형성》이 순조롭게 실현되리라고 생각하는것은 너무나도 천진한 사고가 아닐수 없다"고 지적했다.
군사적 신뢰조치와 관련해서 북은 △'주적관'이나 '주되는 위협론' 등과 같은 적대감조성 중지, △고의적인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 전면중지 등을 요구했다.
남측은 이같은 북측의 요구에 대해 '남북군사공동위'를 조기에 가동해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북군사공동위' 가동을 북측이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한편, 27일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남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전쟁연습을 비난하고 나서 관심이 주목된다. 최근 남북관계의 분위기에 비춰볼 때 북측이 '한미합동군사연습 중단'까지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은 적지만, 의제로 올려놓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일철 단장은 첫날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군사적 협력의 일환으로 "현 북남관계발전을 구속하는 정전체제의 해당한 군사적 장치부터 먼저 제거함으로써 평화체제수립의 밝은 전도를 열어놓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남북은 전체회의와 실무대표 접촉을 잇달아 열고 쌍방간 접점을 찾아 나갈 계획이다. 남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단군릉을 참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