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국방부 정문 앞에서 '평택범대위(상임공동대표 문정현)'가 국방부의 최종 MP발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의장은 "10조원 중에 4조 6천억원을 한국이 부담한다는 것은 순 거짓말이 확실하다"며 "자세한 내역도 없이 모호한 MP발표로 결국 10조원을 우리가 다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라포트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2005년 미 하원세출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을 근거로 "미국이 순수하게 부담하는 비용은 전체 비용의 6%에 불과하고 나머지 94%는 우리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이어 "최종MP라면 총비용과 사업완료 시기가 나와야 하는데, 이런 내용이 전혀 없었다"며 "이처럼 피상적이고 한미간 합의가 모두 되지 않았는데 발표하는 이유는 모든 내용을 다 발표하게 되면 그것 자체가 문제가 됐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또 "자신들이 원해서 만드는 전쟁기지를 위해 주민들을 다 내쫓고 국민들의 세금을 다 줘서 만들 필요가 있느냐"며 평택미군기지확장 사업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민가협양심수후원회 권오헌 회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MP 전면 공개 △불법부당하게 축적한 방위비분담금 8천억원 즉각 국고 환수 △정세변화에 따라 평택기지 사업 전면 재협상 및 주민이주 강요중단 △방위비분담금 대폭 삭감 △전면적인 국정조사 실시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미FTA 협상 즉각 중단을 요구하며 집단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미FTA 범국본 오종렬.한상렬 공동대표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회원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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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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