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친교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골프 연습을 재개했다’는 보도에 대해, 11일 야당이 “실망을 넘어 실소가 나온다”고 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골프 연습’에 나섰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분석 끝에 나온 대응이 고작 골프연습이라니”라며 이같이 쏘아붙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외교를 골프 스윙으로 풀어내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가”라며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찬에서는 노래를 부르고, 기시다 전 총리와는 폭탄주를 마시더니 트럼프 대통령과는 골프인가”라고 물었다.

한 대변인은 “골프 연습과 외교순방을 빙자한 해외여행에 몰두하는 대통령은 최악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국익을 지켜낼 수 없다”며 “정상외교는 취미를 이용해 외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안일한 사고가 통하는 곳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골프 연습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국민의 시름은 깊어진다”고 질타했다. “언제까지 우리 국민들이 이런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정부 때문에 고통 받아야 하는가”며, “윤석열 대통령님, 제발 정신 좀 차리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조극혁신당 강미정 대변인도 “윤석열 대통령이 ‘골프광’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8년 만에 골프채를 다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이제는 뭘 해도 놀랍지 않은 대통령, 그에 어울리는 대통령실”이라고 꼬집었다.

“‘골프 외교’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는 대통령실 관계자, ‘윤 대통령이 야구와 농구 등으로 쌓은 운동신경이 있는 만큼 골프도 빠른 시간 내에 잃어버린 감을 찾을 것’이라고 아첨한 여권 관계자 등 “벌거벗은 임금 옆에서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간신’의 모습이 2024년 대한민국 대통령실 안팎에서 재연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들께서는 주말마다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을 탄핵하라! 김건희를 구속하라! 정치검찰 해체하라!”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치며 광장으로 모이고 있는 이 엄중한 시국에 ‘골프 외교’ 따위를 입에 올리며 남은 2년 6개월의 임기 시작을 알려서야 되겠느냐”고 거듭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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