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국 신정부의 경제.안보 정책 관련 기회 및 위기 요인’ 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가지 치밀한 준비”를 당부했다. 

“워싱턴의 새 행정부가 출범을 하고, 또 새로운 정책 기조가 정해지면 세계 경제와 안보에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게 된다”면서 “우리 경제와 안보에도 직간접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큼 여러 가지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자와 지난 7일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긴 얘기보다는 축하 얘기와 또 안보.경제에 관해서 간단하게 얘기를 나눴는데,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만나서 이런 친교와 대화를 할 시간을 잡기로 일단 했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를 컨트롤 타워로 하는 금융, 통상, 산업 3대 분야의 회의체를 즉시 가동해서 (...) 시장을 점검하고, 빈틈없이 대비를 해 주기 바란다”고 했으며, “AI, 첨단 바이오, 양자 같은 미래 전략 산업은 (...) 미국과의 협력이 지속되고 더 발전할 수 있게 챙겨 주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 분야에도 상당히 많은 이런 구조적인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변화’의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전쟁 24시간 내 끝낸다’,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이 좋다’, ‘한국은 머니 머신’이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기간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당분간 부정기적으로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여러 가지 리스크와 기회 요인들을 앞으로 계속 점검을 해야 될 것 같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정보 채널을 가동”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