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북핵에 관한 얘기보다도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에 대한 관심을 좀 가지고 계신지 먼저 얘기를 좀 하셨다.”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아침 8시경부터 12분 가량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인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래서 ‘지금 쓰레기풍선 7천번이나 보냈다, 국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GPS 교란이라든지. ICBM과 SRBM 마구잡이로 쏜다. 참 믿기지 않는다. 어떻게 할 건가’ 해서 ‘가까운 시일 내 만나서 많은 정보와 방안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평소 밝혀온대로 북한에 관한 관심을 드러낸 반면,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한국에 가하는 위협을 부각시킨 셈이다.
윤 대통령은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조선회사들이 미국 해군함정 수리하는 거 알고 계신지 ‘미국의 조선업이 많이 퇴조했는데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해서 우리도 ‘미국의 경제와 안보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적극 협력하려 한다’고 얘기했다”고 알렸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윤 대통령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대답을 해서 실무진을 통해서 일정을 조속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과 내각 인선 등이 이뤄지려면 “몇 주는 걸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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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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