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에 이어 인도주의 업무를 담당하는 유엔 기구들도 속속 평양으로 복귀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실은 1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이탈리아 국적 조 콜롬바노를 유엔 북한 상주조정관(UN Resident Coordinator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으로 임명했다”고 알렸다. 

콜롬바노는 세계보건기구(WHO) 선임 고문, 베이징 주재 유엔상주조정관 등을 거쳤다. 북한 상주조정관은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5개 유엔 기구의 대북 활동을 조율하는 자리다.

4일 브리핑하는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사진 갈무리-유엔 유튜브]
4일 브리핑하는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사진 갈무리-유엔 유튜브]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4일(현지시각) 브리핑을 통해 “이는 사무총장의 임명과 주재국(북한)의 승인(confirmation)에 따른 것”이라고 알렸다.   

북한 상주조정관의 임무에 대해서는 “‘지속가능 개발 2030 어젠다’에 북한의 공약을 지원하고, 식량·영양 안보와 사회개발 서비스, 회복력과 지속가능성, 데이터·개발관리를 포함한 유엔 팀의 노력을 이끌게 된다”고 설명했다.

‘언제 평양으로 복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두자릭 대변인은 “우리와 북한 당국 사이에 평양 복귀에 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그(콜롬바나 조정관)는 잠정적으로 방콕 지역사무소에 머물고 있다”고 대답했다. 

유엔 인도기구의 북한 복귀는 3년만이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되자 북한은 ‘국경봉쇄’ 등 엄격한 방역조치를 취했고 서방 대사관들이 ‘임시 폐쇄’에 들어간 데 이어 2021년 유엔 인도기구들도 평양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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