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시 중단됐던 북한과 유럽국가 간 교류가 복원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주북 중국대사관은 “28일 왕야쥔 대사가 조선을 방문 중인 안드레아스 벵트손 조선 주재 스웨덴 대사 내정자를 만났다”고 알렸다. 이 만남은 스웨덴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에는 펑춘타이 주북 중국공사가 마르틴 튀멜 독일 외교부 동아시아·동남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만난 바 있다.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때 북한의 국경봉쇄 조치에 따라 평양에 있는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던 서방 국가의 외교관들이 잇따라 평양을 방문한 것이다. 서방 외교관들의 방북 사실을 중국 측이 공개한 대목도 눈에 띈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도 독일 외교부 팀이 평양에 있는 대사관에 관한 ‘기술적 점검’을 위해 방북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외교부 대변인은 “일부 외교관들이 평양에 돌아가 기쁘고 북한의 국경 재개방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29일 통일부 당국자는 “한국-쿠바 수교 다음날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가능한 듯 암시하는 김여정 담화가 나왔다”면서 “최근 다시 서방 대사관 문을 여는 상황도 한국-쿠바 수교에 대한 대응 측면이 있다”는 창의적인 주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