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렸다.왼쪽부터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上川 陽子) 일본 외무상, 조태열 외교부 장관. [사진 제공 - 외교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렸다.왼쪽부터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上川 陽子) 일본 외무상, 조태열 외교부 장관. [사진 제공 - 외교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려, 대북 압박책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 및 가미카와 요코(上川 陽子) 일본 외무상과 22일 오후 1시 15분부터 1시간 동안 취임 후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한미일 협력과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3국 장관은 북한의 고도화되고 있는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안보협력이 대폭 강화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북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가동 등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한미일 3국의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했으며,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포함하여 핵·미사일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3국간 공조와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했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렸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렸다. [사진 제공 - 외교부]

3국 장관은 특히 ‘북러 간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3국이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계속 엄정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으며, 북한이 호전적 언사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가 여러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과정에서 북한 무기인 ‘화성 11’형 탄도미사일 20여 발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파편 사진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3국 장관은 최근 중동 지역 불안정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올해 3국이 27년 만에 함께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북한 문제와 더불어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지난해 11월 APEC 각료회의 이후 약 3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이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일곱 번째이자, 조태열 장관 취임후 첫 번째이다.

3국 장관은 올해도 한미일 외교장관 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한미일 외교차관 간에도 수시로 소통하며 한미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은 21일 가미카와 요코(上川 陽子) 일본 외무상(왼쪽)과 21일 취임후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은 21일 가미카와 요코(上川 陽子) 일본 외무상(왼쪽)과 21일 취임후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앞서, 조 장관은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과 21일 오전(현지시간) 30분간 취임후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일관계,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장관은 일북 관계에 대해서도 한일이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했다며 “양 장관은 납치 피해자 문제를 비롯하여 억류자, 국군포로 등 다양한 북한 인권 사안에 대해 한일이 협력하여 문제 해결에 기여해 나가자고”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 최근 히타치조선 사건 공탁금 출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측 입장을 재확인 하는 선에서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확인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측이 법원 판결에 따라 최초로 일본 기업의 공탁금 6천만원을 수령한 사실을 두고 일본측은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 장관은 22일 시마네현이 소위 ‘독도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예정인데 대해 항의하고,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임을 재차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2일 아날레나 배어복(Annalena Baerbock) 독일 외교장관과 약식회담을 가졌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2일 아날레나 배어복(Annalena Baerbock) 독일 외교장관과 약식회담을 가졌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2일 스테판 세주르네(Stéphane Séjourné) 프랑스 외교장관과 약식회담을 가졌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2일 스테판 세주르네(Stéphane Séjourné) 프랑스 외교장관과 약식회담을 가졌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이 외에도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일 멜라니 졸리(Mélanie Joly) 캐나다 외교장관,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대신, 에드몬도 치리엘리(Edmondo Cirielli) 이탈리아 외교차관,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 영국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고, 22일에는 스테판 세주르네(Stéphane Séjourné) 프랑스 외교장관, 아날레나 배어복(Annalena Baerbock) 독일 외교장관, 주앙 크라비뉴(João Cravinho) 포르투갈 외교장관과 약식회담을 갖는 등 다양한 양자, 다자회담을 소화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은 금번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에 G7 외교장관(또는 차관)을 모두 접촉하여 양자 및 다자 차원의 긴밀한 협력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태열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마치고 미국을 방문,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조태열 외교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이후에 미국을 방문하여 취임 후 첫 번째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2월 28일 워싱턴에서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개최한다”며 “이번 회담에서 양 장관은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간 합의사항의 이행 현황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경제안보를 비롯한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의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조 장관은 미국 방문 기간 중 의회와 학계 주요 인사들도 두루 만나서 한미동맹 발전에 대한 미국 조야의 초당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23~26일 미국 뉴욕을 방문, 23일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학계 인사 면담과 한국 기업인 간담회 등의 일정을 가진 뒤 26일 워싱턴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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