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합참)가 7일 “김여정 담화문은 우리 군의 탐지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고 발끈했다.

“우리 군 정보당국은 북한의 군사 활동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접적해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군사활동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 [사진 갈무리-e브리핑]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 [사진 갈무리-e브리핑]

합참은 7일 별도 자료를 통해 “북한군은 오늘(1/7) 16:00경부터 17:10경까지 연평도 북방에서 90여 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하였다”면서 “오늘 김여정이 발표한 담화문은 코미디 같은 저급한 선동으로 대군신뢰를 훼손하고 남남갈등을 일으키려는 북한의 상투적인 수법에 불과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우리 군은 총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적이 도발 시에는 ‘즉·강·끝’ 원칙에 따라 압도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되풀이했다.  

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군부깡패들은 북이 6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연평도 북서쪽에서 60여발의 포사격을 했으며 포탄은 서해《북방한계선》 북쪽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는 것”이나 “우리 군대는 해당 수역에 단 한발의 포탄도 날려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이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연속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에서 포사격을 실시했다는 합참의 주장과 6일에는 포사격을 하지 않았다는 김여정 부부장의 주장이 맞선 것이다.

특히, 김 부부장은 6일 소동은 ‘한국군에 망신을 주기 위한 북한군의 기만작전’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군대는 130㎜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군부깡패무리들의 반응을 주시하였다”면서 “폭약 터지는 소리를 포성으로 오판하고 포사격도발로 억측하며 뻔뻔스럽게 탄착점까지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는 거짓을 꾸며댔다”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대해, 8일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발포와 포사격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발포하는 정황과 포사격하는 정황을 각각 포착해서 포사격 정황에 대해서 횟수와 장소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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