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주임. [사진-중 외교부]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주임. [사진-중 외교부]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27일(아래 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미·중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했다고 양측이 확인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을 향해 협력하는 것을 비롯해 추가적 고위급 외교를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알렸다. 

28일 중국 외교부도 “양측은 중미관계, 양국 고위급 교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공동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전략 소통을 진행했다”면서 “두 정상 간 샌프란시스코 회동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백악관은 이날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11월) 14일 샌프란시스코로 간다고 알렸다. 그곳에서 15~17일까지 제2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린다. 

중국 외교부는 27일 왕이 주임이 바이든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관련 질문을 받은 ‘미국 고위당국자’는 “그러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중국 지도자들은 방문이 임박했을 때 공식 확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발표 여부와 시기는 중국 측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주임은 몇 가지 의제에서 입장 차이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악관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주임은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대만독립’이고, 중미관계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도 ‘대만독립’”이라며, “이를 단호히 반대하고 구체적 정책과 행동에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중국해에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엄정한 입장”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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