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저 넘어에도 조국의 땅이 있다.========

이 철길 ……… 이 혈맥을 이어야


〇... 「한민족의 분단의 비극」이 인류사상 오늘과 같이 애절하였던 때가 있었던가? 아니 약소민족의 의사를 짓밟고 강대국의 뜻대로 한민족을 이렇도록 슬픈 분단의 설움을... 단장의 쓰라림 속에 처박아 둔 일이 있었던가!

 
〇...  싱싱한 푸르른 오월과 같은 싱싱한 젊은 학도들이 참다못해 울부짖는 「남북학생회담의 제창」은 이국의 하늘과 같이 멀어지기만 하던 북으로의 길을 다시금 더듬게 한다. 경의선이 멀리 만주 땅으로 이어 닿고 대동강가에 깃들인 꿈을 더듬는 한겨레의 꿈은 한 시도 통일에의 날을 잊을 수는 없는 것이다.

 
〇... 판문점에서 오월 중으로 학생회담을 갖게 하자는 제안은 비판도 있을 것이고 미비한 점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들의 갸륵하고 새로운 의욕은 적어도 낡아빠진 사대의존의 녹슨 두뇌들을 깨우치고 민족의 앞길을 비치는 광명은 될지언정 그들의 뜨거운 조국애를 의심할 건덕지는 못된다.


〇... 여기 한겨레로 이어지는 경의선의 철로가 뻗어있다. 군사휴전선이란 인위적 경계가 분단을 이루는 곳에서 혈맥과도 같은 철길은 끊어져 있다. 혈맥을 끊기운 인체를 생각해보라... 살길이 어디 있는가를 알게 될 것이다. 이 길... 이 철길... 이 혈맥을 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사진은 경의선 철로... 이 철길 저너머도 우리 조국의 땅이 있다.)

거울

거울 [민족일보 이미지]
거울 [민족일보 이미지]

거울

저 넘어에도 祖國의 땅이 있다.========

이 鐵길 ……… 이 血脈을 이어야

 

 

〇... 「韓民族의 分斷의 悲劇」이 人類史上 오늘과 같이 哀切하였던 때가 있었던가? 아니 弱少민족의 意思를 짓밟고 强大國의 뜻대로 한민족을 이렇도록 슬픈 分斷의 설움을... 斷腸의 쓰라림 속에 처박아 둔 일이 있었던가!


〇...  싱싱한 푸르른 五月과 같은 싱싱한 젊은 學徒들이 참다못해 울부짖는 「南北學生會談의 提唱」은 異國의 하늘과 같이 멀어지기만 하던 北으로의 길을 다시금 더듬게 한다. 京義線이 멀리 滿洲땅으로 이어 닿고 大同江가에 깃들인 꿈을 더듬는 한겨레의 꿈은 한 時도 統一에의 날을 잊을 수는 없는 것이다.


〇... 板門店에서 五月中으로 學生會談을 갖게 하자는 提案은 批判도 있을 것이고 未備한 點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들의 갸륵하고 새로운 意慾은 적어도 낡아빠진 事大依存의 녹슨 頭腦들을 깨우치고 民族의 앞길을 비치는 光明은 될지언정 그들의 뜨거운 祖國愛를 疑心할 건덕지는 못된다.


〇... 여기 한겨레로 이어지는 京義線의 鐵路가 뻗어있다. 軍事休戰線이란 人爲的 境界가 分斷을 이루는 곳에서 血脈과도 같은 鐵길은 끊어져 있다. 血脈을 끊기운 人體를 생각해보라... 살길이 어디 있는가를 알게 될 것이다. 이 길... 이 鐵길... 이 血脈을 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寫眞은 京義線 鐵路... 이 鐵길 저너머도 우리 祖國의 땅이 있다.)

[민족일보] 1961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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