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의 묘, 경기도 기념물,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하로리 산129. 1991년 이양재 리준만국평화재단 이사장이 찾아냈다. [사진 제공 - 이양재]
허준의 묘, 경기도 기념물,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하로리 산129. 1991년 이양재 리준만국평화재단 이사장이 찾아냈다. [사진 제공 - 이양재]

『동의보감』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허준(1539~1615) 선생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파주시에서 20일 “허준 선생 묘 역사적 가치와 보존활용 방안 학술대회”가 열려 주목된다. 묘소가 남북 접경지역 남측에 위치해 있고 허준의 후손들은 북측에 거주해 남북 교류사업으로도 거론돼 왔다.

파주시는 2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파주시민회관 소강당에서 “허준 선생 묘 역사적 가치와 보존활용 방안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학술대회는 한국건축안전센터가 주관하고 경기도가 후원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조선의 명의이자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선생이 잠드신 곳, 바로 파주 장단이다”며 “파주시는 허준 선생 묘의 체계적인 보존정비와 더불어, 향후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비계획 수립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허준 선생 묘, 그리고 파주’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파주시 진동면 하포리 산129에 있는 허준 선생 묘는 1991년 9월 27일 고서연구가인 이양재리준만국평화재단 이사장이 ‘양천허씨 족보’의 ‘하포광암동손좌쌍분(下浦廣岩洞巽坐雙墳)’이라는 기록을 근거로 찾아낸 후 1992년 6월에 경기도기념물로 지정됐다.

학술대회는 이양재 이사장의 “경기도 한수이북 접경지역의 중심부 파주, 그리고 허준”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윤희 파주지역문화연구소 소장의 “허준 선생 묘의 문화재적 가치”, 한욱빈 한국건축안전센터 대표의 “허준 선생 묘 보존관리 및 활용방안” 발표로 이어진다.

최태선 중앙승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될 종합토론에는 정성희 실학박물관장, 한주성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특임교수, 김영연 동아시아 고고학연구소 실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양재 이사장은 [통일뉴스] 연재글에서 “언젠가 남북 정세가 호전되면 나는 의성 허준의 묘소가 있는 민통선 지역과 그의 고향인 ‘황해북도 장풍군 국화리(옛 장단군 대강면 우근리)’를 연결하는 지역을 민족의약재(民族醫藥材) 표준화 시범농장 사업을 하고, 그 중간지점 DMZ에는 민족의학연구소와 민족의료센터, 민족문화컨벤션센터를 개설하며, 또한 추모공원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 보기]

한편, 동아시아 의학을 집대성한 것으로 평가받는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은 1610년(광해군 2) 8월 6일 25권으로 완성됐고, 1613년 11월에 개주갑인자로 인쇄, 간행됐다. 2009년 7월 31일 유네스코에서 초판 완질 2본(오대산사고본, 적성산사고본)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고, 2015년 6월 22일 국보 319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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