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월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사진출처-노동신문]
북한이 지난해 1월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사진출처-노동신문]

북한이 13일 아침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태양절’(4.15) 이틀 전이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간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은지 1주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4.13) 07시 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하였다”고 밝혔다. ‘중거리급 이상’이라고 하여 장거리 미사일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되어 약 1,0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하였으며, 이에 대한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은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하였다”고 알렸다. 북한을 향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일본 [NHK]는 방위성을 인용해 “북한이 오전 7시 22분경 내륙에서 최소 1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높은 각도로 동쪽 방향으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ICBM 가능성’에 대해, 13일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고각으로 발사를 했다 보니까 그것으로 정상 발사를 했을 경우에는 사거리를 추정하게 되는데 중거리급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열어놨다.

‘발사지점이 평양인가’는 질문에는 “평양 시내는 아니고 평양에서 떨어진 외곽 지역”이라고 밝혔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원회가 열렸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원회가 열렸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정부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위협적인 언사는 강력한 한미동맹과 흔들림 없는 신뢰 유지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보여준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한미 연합연습을 철저하게 시행하여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정상화를 바탕으로 한미, 한미일 정보공유를 더욱 강화”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시설을 더욱 면밀히 감시하고,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다각적인 대응조치를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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