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사진 갈무리-이태경 유튜브]
천공. [사진 갈무리-이태경 유튜브]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를 고르는 과정에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또 불거졌다.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1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2022년 4월1일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만났다”면서 “남 전 총장이 ‘3월경 천공과 김용현 처장이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보고를 공관 관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이야기했다”고 폭로했다.

2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무속 관련 논란은 오래전부터 나왔으나, 이번은 그 정황이 생생하고 등장인물이 특정된다는 점에서 그 성격이나 비중이 확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혹 해소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의무”이고 “방법도 간단하다”며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 사무소에는 여기저기에 CCTV가 설치돼 있다. 해당 일자의 녹화 영상을 공개하시라”고 촉구했다. 

공관 담당 부사관과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의 통화기록을 밝히고, 천공의 행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고소와 고발로 진실을 덮으려고만 하지 말고, 스스로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는 2일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하였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하여 전혀 사실이 아니”며, “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부인했다. 

경호처는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장 서 ‘가짜 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초 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4월 대통령실 및 관저 이전 과정에서 천공이 경호처장과 함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미리 둘러봤고, 이후 대통령 관저가 한남동 외교공관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실은 “가짜 뉴스”, “거짓 인터뷰”라고 펄펄 뛰었다.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본 사실 자체가 없다. ‘천공’은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어떠한 형태로도 관여된 바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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