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된 「메이데이」
 

진정한 노동운동 싹 텃다

= 어용노조 노동귀족과의 투쟁 =

통일에의 주체세력도 이룩

 

○.... 5월 1일 - 「메이데이」 - 만국의 노동자들이 휴업을 하고 축하집회와 시위행진을 통 해 국제적 연휴와 공동의 권익각호 그리고 단결과 위력을 과시하는 날이다. 

1886년 5월 1일 미국의 전 노동자들은 일제히 노동을 중지하고 「8시간의 노동, 8시간의 휴식, 8시간의 교육」을 표어로 시위운동에 나섰다. 「시카고」에서는 전반적인 「8시간노동제 기성동맹」이 조직되었으며, 그 결과 「시카고」에서 8시간노동제를 요구한 3십6만6천명의 노동자 중 15만명은 그 목적을 관철하고 나머지 21만6천명은 파업상태에 들어갔다. 

이로부터 3일째에 이르러 무장경관의 일대는 파업단을 습격하여 다수의 부상자를 내고 구명이 주모자로 체포되었다. 이 중 4명은 사형, 2명은 15년의 징역에 처해졌고, 1명은 판결 전야에 자살했다. 만국노동자의 동원일로서 국제적 친목일로서 8시간 노동제 및 노동자 보호규정을 획득하기 위한 투쟁일로서의 「메이데이」는 이와 같이 처음부터 지배계급의 탄압과 박해하에 많은 죽음과 피의 희생을 자아내면서도 이날까지 부단히 이어져 내려왔고, 성대한 행사가 거행되어 왔다.


○.... 반쪼각으로 나누어진 두 동강이 난 조국의 하늘 밑에도 노동자의 날 「메이데이」는 찾아왔다. 백만 노동자들이 일터를 떠나 광장으로 모이고 가로에 나와 그들의 힘을 과시하면서 사람다운 삶에의 해방을 요구하고 이를 위해 조국의 통일을 외칠 수 있는 날이 온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땅의 노동운동은 두 갈래로 나누어져 노동절 행사도 두 갈래로 나타나고 있다. 그 하나는 이승만 독재가 낳은 3월 10일의 「관제 노동절」인데 이것은 또다시 노동자의 단결을 방해하고 만국노동자와의 연대에서 고립시킴으로써 노동자들을 마음껏 착취⋅이용하려는 노동귀족 즉 어용노조에 의해 계승되고 있다. 

이와 반면 진정한 노동운동을 전개하여 노동자의 사람다운 삶에의 해방을 위해 투쟁할 노동단체는 이 반동 어용노조에 대립하면서 강력하게 대두하고 있다. 이날 서울 시공관에서 「메이데이」를 기념하고 있는 한국노조총협의회가 바로 이 올바른 노동운동을 담당하려는 세력 가운데 일부이다.
 

○.... 한국노동자들이 이 날 3년 동안 빼앗겼던 「메이데이」를 도로 찾기는 했지만 이들의 지표 앞에는 아직도 많은 난관⋅가시밭길이 가로놓여 있다. 4백만 실업자는 물론 백만 노동자까지도 사람다운 대접을 받지 못한 채 삶에 허덕이고 있다. 이들을 한 곳으로 뭉쳐야 할 것이며, 어용노조와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만국 노동자와의 연대에 앞서 북한의 애국적인 노동자와 먼저 손을 잡고 조국의 평화통일운동과 직결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부활된 「메이데이」에 즈음하여 단결을 과시하는 진정한 노동운동에 영광이 있기를...

부활된 「메이데이」

부활된 「메이데이」 [민족일보 이미지]

復活된 「메이데이」

 

眞正한 勞動運動 싹 텃다

= 御用勞組 勞動貴族과의 鬪爭 =

統一에의 主體勢力도 이룩

 

○.... 五月 一日 - 「메이데이」 - 萬國의 勞動者들이 休業을 하고 祝賀集會와 示威行進을 通 해 國際的 連携와 共同의 權益搉護 그리고 團結과 威力을 誇示하는 날이다. 一八八六年 五月 一日 美國의 全勞動者들은 一齊히 勞動을 中止하고 「八時間의 勞動, 八時間의 休息, 八時間의 敎育」을 標語로 示威運動에 나섰다. 「시카고」에서는 全般的인 「八時間勞動制 期成同盟」이 組織되었으며, 그 結果 「시카고」에서 八時間勞動制를 要求한 三十六萬六千名의 勞動者中 十五萬名은 그 目的을 貫徹하고 나머지 二十一萬六千名은 罷業狀態에 들어갔다. 

이로부터 三日째에 이르러 武裝警官의 一隊는 罷業團을 襲擊하여 多數의 負傷者를 내고 九名이 主謀者로 逮捕되었다. 이 中 四名은 死刑, 二名은 十五年의 懲役에 處해졌고, 一名은 判決前夜에 自殺했다. 萬國勞動者의 動員日로서 國際的 親睦日로서 八時間 勞動制 및 勞動者 保護規定을 獲得하기 위한 鬪爭日로서의 「메이데이」는 이와 같이 처음부터 支配階級의 彈壓과 迫害下에 많은 죽음과 피의 犧牲을 자아내면서도 이날까지 不斷히 이어져 내려왔고, 盛大한 行事가 擧行되어 왔다.

 
○.... 半쪼각으로 나누어진 두동강이 난 祖國의 하늘 밑에도 勞動者의 날 「메이데이」는 찾아왔다. 百萬勞動者들이 일터를 떠나 廣場으로 모이고 街路에 나와 그들의 힘을 誇示하면서 사람다운 삶에의 解放을 要求하고 이를 위해 祖國의 統一을 외칠 수 있는 날이 온 것이다.

그러나 不幸히도 이 땅의 勞動運動은 두갈래로 나누어져 勞動節 行事도 두갈래로 나타나고 있다. 그 하나는 李承晩 獨裁가 낳은 三月十日의 「官製勞動節」인데 이것은 또다시 勞動者의 團結을 妨害하고 萬國勞動者와의 連帶에서 孤立시킴으로써 勞動者들을 마음껏 搾取⋅利用하려는 勞動貴族 즉 御用勞組에 依해 繼承되고 있다. 이와 反面 眞正한 勞動運動을 展開하여 勞動者의 사람다운 삶에의 解放을 위해 鬪爭할 勞動團體는 이 反動 御用勞組에 對立하면서 强力하게 擡頭하고 있다. 이날 서울 市公舘에서 「메이데이」를 紀念하고 있는 韓國勞組總協議會가 바로 이 올바른 勞動運動을 擔當하려는 勢力 가운데 一部이다.

 
○.... 韓國勞動者들이 이 날 三年동안 빼앗겼던 「메이데이」를 도로 찾기는 했지만 이들의 指標 앞에는 아직도 많은 難關⋅가시밭길이 가로놓여 있다. 四百萬 失業者는 勿論 百萬 勞動者까지도 사람다운 대접을 받지 못한 채 삶에 허덕이고 있다. 이들을 한 곳으로 뭉쳐야 할 것이며, 御用勞組와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萬國 勞動者와의 連帶에 앞서 北韓의 愛國的인 勞動者와 먼저 손을 잡고 祖國의 平和統一運動과 直結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復活된 「메이데이」에 즈음하여 團結을 誇示하는 眞正한 노동운동에 榮光이 있기를...

[민족일보] 1961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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