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16일 열린 이태원 지구촌축제 당시 이태원. [사진출처-서울문화포털]
지난 15~16일 열린 이태원 지구촌축제 당시 이태원. [사진출처-서울문화포털]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있는 대처와 국민 안전 증진에 매진해야 할 때,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킬 한미연합공중훈련은 마땅히 중단되어야 한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이창복)는 30일 오후 성명을 발표해 훈련 시작일인 다음날 계획했던 한미연합공중훈련 반대 촉구 항의행동을 보류한다며, 한미당국에 훈련 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이태원 대참사를 겪으며 온 나라가 큰 충격속에서 참사 수습과 피해자 지원,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등 후속 대책에 몰두하는 가운데 국민적 충격과 슬픔, 애도를 감안했다고 밝혔다.

6.15남측위는 모든 희생자들과 유족에는 깊은 애도를, 부상자들과 고통스러운 현장에 있었던 모든 분들의 쾌유와 안정을 기원하면서 애도기간 중에 수백대의 군용기를 대거 동원해 군사적 긴장을 조장하고 충돌 유발 위험이 높은 대규모 한미연합공군훈련을 강행하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군사적 무력시위를 중단하고 참사에 대한 책임있는 대처, 안전 증진에 매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민중행동도 한미연합공중훈련이 시작되는 3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하기로 한 훈련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참사를 애도하는 국민들의 충격을 감안해 유보하기로 하고 훈련기간 중 1인 시위 등 절제된 항의행동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민중행동은 이날 긴급성명을 발표해 "엄청난 참사로 희생자와 유가족뿐 아니라 온 사회가 충격에 빠져있는 지금 큰 비극 앞에서, 생명과 안전, 평화에 역행하여 긴장을 격화시킬 일체의 무력시위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공군과 미국 육·해·공군 및 해병대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항공기 240여대와 수천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진행한다.

6.15남측위 성명 (전문)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있는 대처와 국민 안전 증진에 매진해야 할 때,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킬 한미연합공중훈련은 마땅히 중단되어야 합니다.

어제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많은 분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참으로 황망하고 비통합니다.
 
모든 희생자들, 그리고 가족과 친지, 지인을 잃고 큰 슬픔에 빠져 있을 모든 분들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을 비롯하여 고통스러운 현장에 계셨던 모든 분들의 쾌유와 안정을 기원합니다. 

이태원 참사 수습과 피해자에 대한 지원,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등의 책임있는 대처, 국민 안전 증진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애도 기간, 전투기등 수백대의 군용기를 대거 동원하여  군사적 긴장을 조장하고, 충돌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은 대규모 한미연합공군훈련을 강행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평화 없이는 안전도 없습니다. 정부는 군사적 무력시위를 중단하고 참사에 대한 책임있는 대처, 안전 증진에 매진해야 합니다. 

6.15남측위원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확대와 긴장 고조를 우려하며 중단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번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의 대규모 진행으로 한반도 군사적 갈등의 격화를 우려하여 훈련중단을 촉구하는 항의행동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적 충격과 슬픔, 애도 가운데 보류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시한번 한미 당국의 책임있는 판단과 훈련 중단 조치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삼가 희생된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2년 10월 30일

 

전국민중행동 [긴급성명] (전문)

정부는 이태원 참사 사고수습과 시민안전에 만전을 가하고, 
민족공멸, 참사 일으킬 전쟁연습‘비질런트 스톰’을 당장 중단하라!

이태원 참사로 인해 온 국민이 애통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애도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애도기간을 정하고 대처하고 있으나 정작 이 시기에 전쟁위기로 민족 대 참사를 부를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중단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과 진상규명, 재발 방지 등 안전을 위한 대책에 집중해야 할 시기임에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무력시위를 기어이 강행하겠다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는  F-35A, F-35B 등 스텔스 전투기 등 군용기 240대를 동원한다고 한다.  2017년 이래 최대규모로 진행되며 북 전략거점 수백 곳을 동시에 타격하는 훈련으로 한미 전투기는 무려 1,600차례나 출격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한미연합군사연습은 대규모로 확대・강화되고 있으며 미국의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도 투입되고 있다. 이에 대한 북의 군사적 대응도 강화되는 추세이다. 

한반도 긴장은 계속 격화되며 일촉즉발의 충돌 위기까지 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는 한미 당국의 대북 군사행동을 중단하는 것이 마땅하다! 

더구나 지금 엄청난 참사로 희생자와 유가족뿐 아니라 온 사회가 충격에 빠져있다. 큰 비극 앞에서, 생명과 안전, 평화에 역행하여 긴장을 격화시킬 일체의 무력시위는 중단되어야 한다. 

정부는 군사적 긴장과 대결, 민족 참사를 유발할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고, 이태원 참사 사고 수습과 국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 

윤석열 정부의 대북적대정책으로 인한 한반도의 전쟁위기, 부자감세와 재벌특혜, 물가 폭등과 민생예산 삭감 등 민중의 삶은 파탄나고 있다. 전국민중행동은 민중의 삶을 돌보지 않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이대로 살 수 없다’고 외치는 민중들, 고통받고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할 것이다. 

안타까운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 분들께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 분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2022년 10월 30일 

전국민중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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