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브리핑하는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 [사진 갈무리-미 국무부 유튜브]
14일 브리핑하는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 [사진 갈무리-미 국무부 유튜브]

“우리는 북한(DPRK) 측에 이러한 도발과 위협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한다. 아울러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도발행위를 규탄한다. 전에도 말했듯 이러한 발사는 일련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베단트 파텔(Vedant Patel)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이 14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군용기 출격, 포사격까지 하루 4차례 도발한 것은 1950년 이후 처음이어서 한국인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아울러 최근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는 외교와 대화에 대한 우리 입장은 여전히 같다고 강조하고 싶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고 우리가 그곳으로 가기 위해 외교와 대화를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했는데 미국 이익 측면에서 한반도와 북핵 문제는 어떤 것인가’는 질문을 받고는 “그 곳에서 지역적 안정이 우리 국가안보전략의 핵심 교리”라고 대답했다. ‘현상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이다. 

한·일에 대한 철통 같은 방위공약과 연합 군사훈련 실시 방침도 확인했다. 

‘유엔 안보리가 중·러의 반대로 수 차례 북한을 규탄 성명 채택에 실패했는데 개선이 필요한 것 아닌가’는 지적에 대해, 파텔 부대변인은 “오직 두 나라를 제외하고 모든 나라가 (규탄)결의안을 지지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두 나라는 이러한 발사에 미국의 도발이 관련 있음을 암시하는 가짜정보를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으나, 이것은 확실히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발사가 미국 주도의 군사훈련 때문이라는 중·러의 주장을 겨냥한 것이다.

북한은 14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13일 아군 제5군단 전방지역에서 남조선군은 무려 10여시간에 걸쳐 포사격을 감행하였다”면서 “전선지역에서 감행한 도발적 행동을 엄중시하면서 강력한 대응군사행동조치를 취하였다”고 알렸다.

북한 측이 문제삼은 ‘포사격’은 실제로는 주한미군이 철원 일대에서 진행한 다연장로켓포 사격훈련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사격 금지 지역(군사분계선에서 남방으로 5km) 이남에서 진행됐다. 

마오닝 중 외교부 대변인. [사진출처-중 외교부]
마오닝 중 외교부 대변인. [사진출처-중 외교부]

한편, 마오닝(毛宁)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유관국들이 한반도 정세의 장기 교착국면을 직시하고 정치해결 방향을 견지하면서, 사태가 번갈아 증폭되는 걸 막고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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