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1월 27일 발사한 지대지 전술유도탄. [사진출처-노동신문]
북한이 올해 1월 27일 발사한 지대지 전술유도탄. [사진출처-노동신문]

북한이 6일 아침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4일 오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중거리 탄도미사일(‘화성-12형’ 추정)을 발사한지 이틀 만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10.6) 오전 06시 01분경부터 06시 23분경까지 북한이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하였다”고 발표했다.

첫번째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50여 km, 고도는 80여 km, 속도는 약 마하5이고 두번째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800여 km, 고도는 60여 km, 속도는 약 마하6으로 나타났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발사 직후 한미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발사는 전날 동해에 재진입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은 6일 아침 ‘공보문’을 통해 “미국과 일부 추종국가들이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미련합훈련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조치를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부당하게 끌고간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미국이 조선반도수역에 항공모함타격집단을 다시 끌어들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널드레이건’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6일 동해에서 또다시 실시되는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5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열렸으나, 미국과 중·러 간에 극명한 입장 차이만을 거듭 확인했다. 추가 제재결의는 물론이고 규탄성명도 채택되지 않았다. 

6일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에도 북한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2발을 발사했는데. 그저께 사정거리 4천 km의 괌을 겨냥한, 일본 열도를 지나가는 IRBM(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괌은 한반도 유사시에 전개될 미군의 주요 전략자산이 소재하고 있는 곳”이고 “IRBM이라는 거는 한반도에 전개될 전략자산 타격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한미연합훈련을 마치고 다음 임지로 진행하던 ‘로널드레이건’호가 어제 밤 8시경에 우리 수역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걱정은 되시겠지만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빈틈없이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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